한 경찰서 교통조사계 명의로 걸려 있는 현수막.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는 현수막. 최초 목격한 이후로도 오랫동안(오늘 현재까지) 맞춤법을 벗어난 오자(誤字)가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찾습니다가 찿습니다로 잘못 쓰였다.
틀린 글자 한 자를 놓고 시비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문제다. 얼핏 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문제다. 하지만 최소한 경찰서 담당자와 현수막 제작자가 각각 최종적으로 문안을 크로스 체크했더라면 이 같은 실수는 예방할 수 있어 적어도 한 경찰서 교통조사계 전체가 눈총을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현수막을 다시 보니 오자가 또 있다. 바랍니다가 바람니다로 쓰여 있다. 틀린 띄어쓰기 몇 곳은 지적질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정작 문제는 현수막 속의 해당 고등학교는 물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이 현수막은 차도 및 인도와 맞붙은 해당 고교 담장에 걸려 있다. 이곳은 초등학생 등이 이용하는 주요 통학로 중 하나다.
"(내 차 망가뜨리고 뺑소니 친 너) 잡히면 돈 도 필요 없고 디졌어"
교육상, 정신 건강상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저품질 현수막이다. 하지만 얼마나 화가 났으면 이렇게 과격하게 내용을 작성했을까 하고 일면 이해는 된다. 뺑소니 운전자는 당장의 변상 부담은 모면했지만 평생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괴로운 기억은 모면하지 못한 것을 아는지.
발만 담가도 대박이라는 오피스텔 분양 현수막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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