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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고칩시다

발만 담가도 대박이라는 오피스텔, 정말일까?

  

발만 담갔다는 것은 본 게임에는 아직 참여하기 전이라는 뜻이어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

 

 

"발만 담궈도 대박"

"정말 대박?"

 

아무리 분양이 부진하더라도, 분양 리베이트에 눈이 멀었더라도, 분양 실적에 쫓기더라도 지나치게 부풀려 과장 광고를 하면 믿음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렇게 수지맞는 오피스텔이라면 무엇이 아쉬워 유동인구가 별로 없는 길거리까지 돈 들여 플래카드를 내걸까? 요즘도 이 따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과장 광고에 현혹되는 사람이 있다고 만만하게 보는 걸까?   

 

"발만 담궈도 대박이면

너나 발 담그세요"

라고 하고 싶다

 

정말 대박 오피스텔이라면 이처럼 행인이 별로 없는 곳까지 현수막을 걸기 전에 친구나 친인척, 지인에게만 소개했어도 벌써 분양이 끝났을 것이다. 지금처럼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헤매도 저금리 시대라서 짭짤한 대상을 찾는 투자자들이 쌔고 쌨다. 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건 일반적 상식인데 무슨 수로 상식을 뒤엎고 대박을 맞게 해줄 수 있다는 건가, 자기들이나 맞지.

 

더구나 대규모 신도시는 물량이 일시에 쏟아져 아파트든, 오피스텔이든, 점포든, 일반사무실이든 한동안 임대에 애를 먹는다. 안정되고 자리가 잡힐 때까지는 임대료도 제값을 받기 힘들다. 매매도 동일하다. 수년 후 대박? 2~3년 뒤에 일을 누가 정확히 알겠는가. 그 사람들 그때까지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대박 아니면 돈 돌려줄까? 

그리고 '발만 담가도'가 올바른 표기다. '발만 담궈도'는 맞춤법에 어긋난다.      

 

 

이처럼 '발만 담궈도 대박'이라는 문구를 뺐다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발만 담궈도 대박'

문구가 없다면

호기심을

끌 텐데

 

왜냐하면 차로 약 10여분 거리의 가든파이브 근처 오피스텔 분양가의 절반 수준이니까. 그 문구를 넣지 않았으면 광고효과는 꽤나 높았을 것이다. 뭐가 대박이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안정적 수입을 안겨주는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 중에 혹시라도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이런 유형의 광고는 하루라도 빨리 규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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