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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富동산/재테크/주식

주식 거래량 터지면 주가 변동성 커진다

특정 종목의 거래량이 터지면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는 요인이 된다.

고점에서 거래량이 터지면(대량 거래) 매도, 저점에서 거래량이 터지면 매수 시그널로 간주하는 게 일반적이다. 장대 양봉에서 터지면 매수세, 장대 음봉에서 터지면 매도세라는 것도 주식 투자의 일반적 상식이다.

 

거래량으로 주가 향방을 분석하는 기법은 보조 수단까지 합쳐 수도 없이 많지만 모두 알지도 못하거니와 수박 겉핥기식으로 아는 몇몇 기법도 제대로 들어맞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분석 기법은 앞날 예측은 정확도가 떨어지고 과거 분석은 예측보다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이 대목은 부연 설명하지 않아도 이유가 뻔하다. 궁핍한 애널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  이유를 말해준다.

 

기법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골치 아파진다. 그 많은 기법들을 소화하려면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 이런저런 기법 몰라도 경험상 때로는 () 투자가 더 정확할 수도 있다. 그 감은 실전 경험 또는 관찰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 또한 터득하는데 시간이 만만찮게 필요하다. 세상에 공짜점심은 없으니까. '감으로 하는 투자=주먹구구'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 경험칙(經驗則)이 때로는 더 적확할 때도 있다. 필자가 말하는 '감으로 하는 투자'는 '경험칙 투자'다, 

 

 

그 감을 필자의 블로그 방문자님들도 간접체험해 보시라고 어제 거래량이 터진 종목 하나를 소개한다. 연속 6거래일이나 상한가(128.9% 폭등) 행진을 벌인 끝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거래량이 터지며 상승 탄력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 고점에서 대량 거래가 이뤄지면 매도하는 것이 정석이다

 

위 그래프를 보면 18일 거래량이 전날의 약 4400% 폭증하며 상승 탄력이 둔화됐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이 좀목은 당일 상한가에서 +3%대로 둔화됐기에 물린 개미들이 많을 것이다. 오늘(19일) 종가를 보면 거의 판가름 난다. 십중팔구는 하락이다. 어쩌면 하한가까지 갈 수도 있다.

 

이 종목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이 회사 관계자가 "중요한 사안이 없다"고 답변해 더 이상의 상승 재료가 없어 한 박자 쉬고 가까운 시일 안에 재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6거래일 연속 상한가 시작 이전인 9일 종가는 771원, 18일 장중 최고가는 2025(상한가)원이었다. 18일에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고 둔화됐다. 거래량이 터진 이날 상한가 또는 그 언저리에서 대량 매수한 투자자는 얼마나 조마조마할까? 

 


 

다음 글은 19일 오전 10시9분에 추가한 글입니다.

 

상기 종목은 이날 개장부터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10시7분경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이때까지의 거래량은 약 800만 주. 투자 경험이 풍부한 개미투자자들이 미련 없이 던진 매물을 초보 개미나 투자 습관을 잘못 들인 개미들이 받았을 것이다. 어제 물린 개미 중 일부는 물타기까지 했을 것이다. 한 박자 쉬고 재도약하지 않는다면 한동안 곤혹스러울 것이다. 

 

이 종목은 6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는 동안 상한가 첫날인 10일을 빼면, 나머지 5거래일은 점상(쩜상·시가와 고가.저가. 종가가 모두 상한가)을 기록했다. 그만큼 주가 상승 재료가 강력했다.

 

이 좀목이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게 한 메가톤급 호재성 재료는 중국의 최고 부호로 알려진 왕젠린 회장이 이끄는 완다그룹과 이랜드그룹이 베이징 완다그룹 본사에서 이랜드 레저사업에 대한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고 이랜드그룹이 이달 초에 밝힌 것이다.

 

완다그룹은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 개발, 백화점, 쇼핑몰, 호텔, 여행 등 다양한 산업체를 거느린 그룹인데 이랜드그룹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니 주가 상승 재료로 충분했다.

 

그런데 상한가 행진을 멈추게 한 대표적 요인을 이해하기 어렵다.

주가 급등 사유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17일 오후 해당 기업이  "기공시한 1분기 보고서와 대한주택보증 구상금 소송 외에 중요한 사항은 없다"고 답변한 것이다.

 

즉, 주가 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다. 중국 완다그룹하고 레저사업과 관련된 투자합의서를 교환했다고 밝힌 건 호재가 아니라는 말인가? 이에 따라 18일 거래량이 17일보다 44배나 증가하면서 주가 하락 조짐을 보이더니 19일엔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주식투자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투자액이 50% 손실 났을 때, 이를 만회하려면 50% 손실 시점에서 100% 올라야 간신히 본전이라는 것이다. 100만 원에서 50만 원(-50% 손실)이 깨졌다고 가정하면, 남은 50만 원이 본전인 100만 원이 되려면 100% 상승해야 본전을 찾게 되는 것이다.

 

본전하려고 주식 거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나마 단기간에 100% 상승해 본전이나마 찾는 게 쉬운 일인가. 이해를 돕기 위해 '50% 손실'을 가정해 예를 든 것이다. 단기간에 반 토막이 되는 주식은 드물다. 하지만 이상급등 종목은 경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종종 나타나는 반 토막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다음 글은 19일 오후 6시30분에 추가한 글입니다.

 

19일 이 종목은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 끝에 18일 주춤(장중 일시 하락 등)하며 대량 거래 되더니, 필자의 예측대로 기력이 쇠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약 977만 주, 하한가 매도 잔량은 760만 주다. 오전 10시7분까지 약 1시간 동안 800만 주가 거래되더니 이후 장 종료까지 약 5시간 동안 불과 177만 주가 더 거래됐을 뿐이다.

 

초록색 타원 중 작은 타원 부분에서 18일 주가가 일시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큰 타원에는 19일 외국인 매수량이 나타나 있다.

 

장대 음봉에서 거래량이 터지면 매도가 정석임을 기억하자. 손절매하기를 망설이던 투자자는 하한가라는 비운을 맞았다. 전일인 18일의 종가 1825원에서 19일 시초가가 1780원(-2.5%)에 형성되면서 매물이 쏟아져 장대 음봉을 이루며 대량 거래되었고 19일 장중 최고가는 1805원으로, 18일 종가(1825원)를 단 한 번도 돌파하지 못했다.

 

 재미있는 점은 이날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처음 매수(1994주)한 점이다. 총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미해 주가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흥미롭다.  

 

시간외단일가 거래(오후 3시30분~오후 6시)에서는 하한가인 1555원에 총 804주 거래에 그쳤으며, 하한가 매물이 41만5000여 주가 쌓인 채 종료됐다. 이 종목은 이틀에 걸쳐 투자 지표로서의 거래량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다음 글은 25일 오후 5시에 추가한 글입니다.

 

 

위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의 주가 및 거래량 추이로, 장중 최고가(녹색 타원 부분)가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붉은 사각형 부분의 4거래일 동안 하루(20일 시초가 1500원, 종가 1555원)를 빼고는 종가가 시초가보다 낮아 당분간은 주가 전망이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거래량은 급감하지 않아 이랜드그룹과 언론이 전한 중국 완다그룹의 이랜드 레저사업 투자 전망에 따른 상승 기대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주가는 속락해도 거래량은 눈에 뜨일 만큼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20일 다시 폭증한 거래량(1829만여 주)은 19일 하한가에 대한 반등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혹 상한가 행진 후 하한가, 다시 다음날 상한가가 되기도 하니까. 이 예는 그런 종목도 있다는 것이지, 모두 상한가로 부활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 가운데 25일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9.18%)했는데, 위는 3분봉 차트로 본 이날 아침 9시의 거래량이다. 90만6000주(당일 거래량 703만 주의 13%)가 거래되면서 장대 음봉을 형성했다.

 

노련한 투자자라면 이때 손절했을  것이다. 시가 1435원에서 종가 1375원을 형성했으니 3분 사이에 피 같은 매수액이 4.2%나 줄었다. 24일 종가(1525원) 기준으로는 9.9% 무너졌다. 3분 동안에. 장대 음봉을 이루며 대량 거래되는 종목을 손절매하지 못해 붙잡고 있으면 안 되는 이유다.

 

인포스탁에 따른 이 기업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이랜드 그룹 계열의 테마파크사업 영위업체. 대구 이월드(구 우방타워랜드)를 운영하고 있음. 종속회사인 이랜드크루즈는 유람선 운영 및 내 륙수상운송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여의도와 잠실의 터미널, 뚝섬, 상암 등에 선착장 등의 사업장을 두고 있음

 

최대주주는 ()이랜드파크(76.18%) 상호변경 : 우방타워랜드 -> C&우방랜드(067) -> 우방랜드(1011) -> 이월드(114) Update : 2014.04.07

 

기업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은 해당 기업 주가에 미세하게라도 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기업의 자본금 변동사항과 배당, 감사의견, 재무제표 등을 상세하게 알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나타난 이 기업 분기보고서(2014.03 기준) 살펴보기

 

데코네티션의 거래량이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 끝난 뒤 일시 늘었다가 24일과 25일 눈에 띄게 감소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3연속 상한가 뒤 거래량 터진 한진해운홀딩스 관련 글 보기

 

한편 이랜드의 다른 계열사인 데코네티션도 (10일부터)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이후 주가 속락과 함께 거래량이 부쩍 줄고 있어, 거래량 급증과 주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지 않는 한 주가 폭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종가(1010원)가 첫 상한가를 기록한 날의 전일인 9일의 종가(835원)보다 20.9%(175원) 높은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데코네티션처럼 급등 이후 주가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종목은 주가 상승과 관련된 호재성 재료의 여운이 길어 주가 상승 초기의 시세로 단숨에 폭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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