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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억울한 상식/우리말 바로 알기

내리사랑 해웃돈 놀음차 알천 매팔자 언덕밥 눈칫밥 귀잠 뱃바람 우듬지 잡도리 - 우리말 8

내리사랑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 특히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말함. 내리사랑하다.

 

치사랑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을 이름. 특히 자식의 부모 사랑을 말함. 치사랑하다.

내리사랑만한 치사랑은 없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만큼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사랑하기는 좀처럼 어렵다는 말. 비슷한 속담으로 '사랑은

내리사랑'이 있습니다.

 

알천 재산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이나 음식 가운데서 제일 맛있는 음식. 

 

매팔자 또는 매팔자(매) 빈들빈들 놀면서도 먹고사는 걱정이 없는 경우를 이르는 말로, 실업자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요.

 

언덕밥 솥 안에 쌀을 언덕지게 안쳐서 한쪽은 질게, 다른 쪽은 되게 지은 밥.

 

눈칫밥 남의 눈치를 보면서 얻어먹는 밥.

 

우듬지 나무의 꼭대기 줄기.

숲우듬지 숲의 꼭대기 쪽의 줄기와 가지. 나무우듬지 나무 꼭대기 쪽으로 난 줄기와 가지.

 

해웃돈

기생이나 창기 등과 ㅅ성관계를 맺고 그 대가로 주는 돈. 해우똔 또는  해욷똔으로 읽습니다. 해웃값도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한마디로 꽃값(화대·花代). 요즘 같으면 성매매 대금이겠지요.   

 

놀음차 잔치 때 기생이나 악사에게 놀아 준 대가로 주는 돈이나 물건.

 

우리말는 아니지만 알아두면 역사 공부가 되는 '상피(相避)붙다' 라는 4음절의 단어도 소개합니다. 고려 때 친족 등의 관계로 인하여 같은 부서에서 벼슬하는 일이나 청송(聽訟), 시관(試官) 같은 것을 피하는 것을 상피라고 했는데, 이로부터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할 때 '상피가 나다'라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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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가까운 친척사이의 남녀가 간통하는 것을 '상피붙다'라고 하게 되었답니다. 속담에 '말(馬)도 사촌까지는 상피한다'는 것이 있는데 짐승만도 못하다는 뜻으로 근친상간을 통박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지금은 자주 쓰이지 않는 말이지만 타인끼리 혼인할 수 있도록 중매를 서거나 남녀가 부도덕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준다는 뜻의 매합(媒合)이 있습니다.

 

바라지 방에 햇빛을 들게 하려고 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 쌍바라지, 약계바라지 따위가 있다. 누각 따위의 벽 위쪽에 바라

               보기 좋게 뚫은 창.

바라지 동음이의어  보기

바라지 음식이나 옷을 대어 주거나 온갖 일을 돌보아 주는 일. 뒷바라지는 뒤에서 보살피며 도와주는 일을 일컫습니다.

바라지 죽은 사람을 위하여 시식(施食)할 때, 법사(法師)가 경문(經文)을 읽으면 그다음의 송구(頌句)를 받아 읽거나

           시식을 거들어 주는 사람.

바라지 경상도, 강원도, 제주도 등지의 무당노래에서, 으뜸 무당이 부르는 노래 사이사이에 뜻 없는 말로 받는 소리.

 

귀잠귀잠 들다.아주 깊이 든 잠. 귀잠 들다.  

겉잠 깊이 들지 않은 잠. 설친 잠. 겉잠 들다. 겉으로만 눈을 감고 자는 척 하는 일. 수잠과 여윈잠도 같은 뜻입니다. 

 

가을걷이 익은 곡식을 가을에 거두어들이는 일. 가을걷이하다. 가을걷이철이 왔다. 발음: 가을거지. 같은 말 추수. 가을걷이 관련 속담으로 <가을에는 대부인 마누라도 나무 신짝 가지고 나온다>가 있는데 가을걷이 때에는 일이 많아서 누구나 나서서 일을 거들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대부인은 남의 어머니를 높여서 부르는 호칭입니다. 같은 뜻의 한자어로는 자당(慈堂)이 있습니다.

 

애면글면 몹시 힘에 겨운 일을 이루려고 갖은 애를 쓰는 모양. 애면글면 모은 재산도, 애면글면 기른 자식도 다 소용없다.

 

하늬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 주로 농촌이나 어촌에서 사용합니다.

하늬바람에 엿장수 골내듯

하늬바람이 부는 겨울은 엿이 녹지 아니하므로 값이 더 나가는데도 엿장수가 공연히 성을 낸다는 뜻으로, 자기에게 유리한 조건이 이루어지는데도 도리어 못마땅하게 여기고 성을 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하늬바람에 곡식이 모질어진다.

여름이 지나 서풍이 불게 되면 곡식이 여물고 대가 세짐을 이르는 속담.  

 

얼개 어떤 사물이나 조직의 전체를 이루는 짜임새나 구조. 소설의 얼개. 사건의 얼개. 같은 말: 짜임새. 짜임.

 

덤불 고물(배의 뒷부분·船尾) 끝 위쪽에 댄 두꺼운 널판을 말하며 키 구멍과 대받이를 그 위에 만든다. 흔히 쓰는 어수선하

           게 엉클어진 수풀도 덤불입니다. 나무 덤불 사이로 보이는 태양.

 

 

뱃바람 배를 타고 쏘이는 바람. 발음: 배빠람, 밷빠람.

 

잡도리 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단속하는 일. 아주 요란스럽게 닦달하거나

              족치는 일. 잡도리하다. 발음: 잡또리.

 

겨우살이 겨울 동안 먹고 입고 지낼 옷가지나 양식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겨우살이 장만. 겨우살이 걱정.

 

봄살이 봄철에 먹고 입고 지낼 양식이나 옷가지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살이'는 접미사로 쓰지만 '여름'과 '가을'에는 붙여 쓰지 않습니다.

여름살이 베나 무명, 모시 등으로 만든 여름철에 입는 홑옷. 하인이나 머슴에게 지어 주던 여름옷.

가을살이 가을철에 입는 옷. 

 

한추위 한창 심한 추위. 비슷한 말: 성한.

 

꼼수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 꼼수를 쓰다. 꽁수는 꼼수의 잘못임. 그런 꼼수 써봤자 안 속는다.

 

슬기주머니 남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는 자기를 슬기주머니로 여겨 행동이 안하무인이다.

 

핫바지 원래는 솜을 두어 지은 바지를 이르는 말인데, 시골 사람 또는 무식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을 때 더 많이 씁니다.

 

듣그럽다 듣기 싫을 만큼 떠들썩하다. 고양이가 듣그럽게 울다. 같은 말: 시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