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성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승희(22·화성시청)가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어 500m 동메달의 한을 풀었습니다. 박승희는 이번 대회 여자 3000m 계주에 이어 2관왕의 주인공이 되었고, 개인전 첫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심석희 (17·세화여고)가 박승희에 이어 2위로 달리면서 바짝 붙은 후미의 두 선수 커버를 잘 해주었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콤비플레이지만 심석희가 없었다면 박승희의 금메달, 글쎄요~~ 장담 못했겠지요.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만족 못하는 투혼에 미루어 보면 혼신의 힘을 다해 선두로 치고 나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았을 텐데…. 평소엔 평범한 여고생의 눈매지만 경기장에선 매의 눈으로 변하는 그의 눈빛에서 남다른 투혼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여튼 대단한girl.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박승희가 결승선을 1위로 통과,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러시아 관중들이 싸늘하게 급변하면서 침묵으로 일관해 매너가 '증발'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전 세계의 김연아 편파 판정 비난에 대한 반발을 침묵으로 표현한 것이겠지요. 야유가 없는 것
만해도 다행일 정도입니다.
화면에 비춰진 중국 선수들 더티합니다. 준결승전에서 심석기와 박승희를 슬쩍 어깨로 밀치고 살짝 스치듯이 잡더니, 결승전의 결승선 코앞에서는 심석희의 오른쪽 엉덩이 부분에 슬쩍 손을 댑니다. 이전 경기에서도 의구심을 품었었는데, 이번에 확실한 장면을 필자가 시청하던 SBS가 포착, 리플레이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대국의 체면은 온 데 간 데 없는 채신머리없는 추태입니다. 심판진은 장님들인지 모른 척합니다.
박승희와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여자 3000m 금메달리스트 심석희는 '언니 심석희를 밀어주고' 동메달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을 받았습니다.
김연아처럼 현역으로는 마지막 은반에 나선 김아랑(19·전주제일고)은 아쉽게도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이날 안현수(빅토르 안)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와 남자 500m에서 우승해 1000m에 이어 이번 대회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속된 말로 그의 귀화를 받아들인 러시아만 땡 떴습니다. 국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다면 한국의 메달 순위는 금 3개가 더해져 껑충 뛰었을 겁니다.
안현수는 22일 현재까지 토리노올림픽 금메달 3개+ 소치올림픽 금메달 3개, 금메달 합계 6개로 동계올림픽 세계 최다 금메달리스트 영예를 안았습니다. 동계올림픽 메달 총 8개로 세계 타이기록도 세웠습니다. 또 토리노올림픽과 함께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메달을 받았습니다. 복덩이, 메달덩이를 러시아네 헌납한 꼴이어서 뒷맛이 씁쓸합니다,
강탈당하듯 금메달을 빼앗긴 김연아의 안타까움을 태극 낭자들의 쇼트트랙 전 종목 메달로 위로해 봅니다.
500m 우승 박승희 인터뷰입니다. 심석희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데다 우승 감격에 벅차 약간 회ㅇ서ㄹㅅㅜ 서ㄹ ㅋ ㅋ
"우승은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어서 (심)석희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석희에게 미안하다"
"언니가 오늘 또 와서 울고 갔다."
"좋아하실 부모님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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