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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고가도로 철거…과거,현재,미래

 

2014년 2월 초 아현고가도로 철거 전 모습. 사진 출처=서울시

 

 

아현고가도로 철거 후 조감도. 조감도 출처=서울시

 

 

국내 첫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가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1968919일 국내 최초로 설치된 아현고가도로(15m, 연장 940m)가 다음 달 말까지 철거될 예정인데, 이유는 노후화에 따른 기능 저하랍니다. 이미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철거 기간에 예상되는 교통 불편은 우회도로를 이용해 덜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는 서울시가 제시한 우회로입니다.

 

도심방면 우회 동선

 

마포~도심방면 공덕오거리 만리재로 이용 염천교 앞 도심방면 진입

신촌~도심방면 신촌로터리 성산로이용 독립문역 교차로 도심방면 진입

 

신촌·마포방면 우회 동선

 

도심~마포방면 염천교 앞 만리재로 이용 공덕오거리 마포방면

도심~신촌방면 독립문역 교차로 성산로 이용 신촌로터리 신촌방면

 

 

아현고가도로 마지막 걷기 행사에 참여한 인파.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궂은 날씨에도 아현고가도로 마지막 걷기 행사에 참여한 인파. 간간이 받쳐든 우산이 보인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자막은 '1968년 건설 당시'라고 나오는데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네요.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9(오늘) 본격 철거에 하루 앞서 어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현고가도로 위를 마지막으로 걸어 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많은 시민이 모여 경제 근대화와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현고가도로는 근대화와 고속성장의 상징물입니다

 

 

철거 전 마지막으로 걸어보고 싶은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룬 아현고가도로.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아현고가도로 마지막 걷기 행사가 축제의 장으로 변한 듯하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철거가 완료되면 4월부터 7월 말까지 신촌로~충정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2.2를 설치, 8월 초 개통 예정입니다. 전용차로에는 이대역 웨딩타운과 굴레방다리, 충정로 삼거리 방향으로 정류소 6곳이 설치됩니다.

 

 

임시 어린이 놀이터서 뛰노는 아이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인증 샷도 팍팍 박고...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우리도 질 수 없다. ㅋ 인증 샷 찰칵.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총 공사비 146억원을 들여 철거가 완료되면 양화 신촌로와 경인 마포로의 버스중앙차로가 도심까지 연결돼 상습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현고가는 노후화로 보수보강비가 80억원 들어간다는 정밀안전진단을 받았고, 유지관리비가 매년 4억원 이상 소요되는 등 기능성도 저하돼 철거되는데. 공사비용이 적지 않은 만큼 교통 체증도 덜고 경제적 효과도 높아지길 바랍니다.

 

 

오늘은 낙서 실컷해도 되는 날 ㅎㅎ.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45년 동안 무거운 짐 지느라 수고했네, 이 사람아!!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그동안 고마워!! 인간미를 풍기는 낙서.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45년 동안 고마웠네, 안녕~~, 잘 가시게!!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진짜 안녕. 떠나기를 아쉬워하며...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아현고가도로에 대한 향수를 달래줄 곳이 생깁니다. 앞으로 표지판과 교명주 등 아현고가를 상징하는 주요 부분이 서울역사박물관(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신문로202-724-0274~6)에 보존됩니다.

 

또 철거 과정을 담은 백서도 제작됩니다. 아현고가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면 서울역사박물관으로 달려가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첫 고가도로로서의 상징성, 역사성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자녀와 동행하면 경제와 역사 공부는 덤으로 따라오겠지요.

 

 


 

 

공사 마무리 단계의 모습. 이때는 아현동이낙후된 지역으로 단독주택들이 밀집했었다.

 

 

아현고가 건설 당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충정로 방향에서 신촌 방향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으로 좌우에 저층 건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나중에 이 사진  좌측 지역이 가구 거리로 변신했었지요. 진고개에서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상단 북아현동 쪽은 녹음(사진에는 짙은 회색)이 우거져 있었습니다.

 

 

철거 이틀 전인 2014년 2월 7일의 아현고가도로 전경.

 

이달 7일 촬영된 사진으로 위 사진과 비슷한 장소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촬영됐습니다. 사진 오른쪽 상단의 녹음은 온데간데없고 대신 대형 건물이 들어서 있네요. 도시 발전 과정에서 겪는 득과 실을 잘 나타내줍니다.  

 

누군가 들고 있는 1969년 아현고가의 흑백 사진과 철거를 하루 앞둔 2014년 2월 8일 풍경이 대조적이다. 사진=연합뉴스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