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74.92점으로 쇼트 1위에 우뚝 섰습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35.89점을 받아 총점 74.92점으로 1위에 올라서면서 올림픽 2연패의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점프와 표정 연기 모두 흠 잡을 데 없었습니다.
이날 무결점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쇼트 2위 러시아 아델리아 소트니코바(74.64)에 0.28점, 3위 이탈리아 캐롤리나 코스트너(74.12)에 0.8점 앞섰습니다. 소트니코바는 2013년 러시아선수권 우승자입니다.
마지막 5조에서 경기를 펼친 강력한 도전자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와 아사다 마오(24· 일본)에게 김연아는 넘사벽이었습니다. 러시아에서 '피겨 신동'으로 불리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마지막 점프 실수로 5위 (65,23점)에, 일본 '피겨 신동'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 미스로 16위(55.51점)에 머물렀습니다.
김연아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에 맞춰 연기를 시작해 2분50초 동안 경기장을 압도했습니다. 세계랭킹에서 밀려 중간조인 3조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경기 순서가 주는 압박감은 김연아의 최상의 점프 컨디션과 특유의 표정 연기력에 무색해졌습니다.
김연아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첫 점프를 무사히 넘기고 나니 긴장이 풀려 경기가 잘 풀렸다"고 소감을 겸손하게 밝혔습니다. 다른 언론과위 인터뷰애서는 "1위 했지만 쇼트 경기 중 오늘이 최악"이라고 밝혔습니다. 무결점 연기에 비해 점수가 박하다는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현지에서 중계를 하는 각국의 해설자들도 찬사를 쏟아 내며 김연아 점수에 의아해 했습니다.
다음은 각국 해설자들이 쏟아낸 찬사입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을 위해 태어났다"
"겨울왕국의 진정한 여왕이다
중국의 CCTV는 "완전무결한 더불 악셀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연아는 내일 새벽 치러지는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조에서 탱고 '아디오스 노니노'(아버지여, 안녕) 선율에 몸을 싣는데, 살얼음판입니다.
2위 소트니코바와 불과 0.28점 차이인데다, 러시아는 소트니코바의 홈그라운드입니다. 또 쇼트에서 석연찮게 편파적 채점을 한 심판들이 도사리고 있어 내일 프리스케이팅 경기도 편파적 채점 가능성이 있습니다. 언젠가처럼 심판들이 담합하지 않는다고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상황입니다.
김연아에게 내일의 경기는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선수 생활 17년을 마감하는 고별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탱고음악으로 데뷔해 탱고음악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김연아, 심판진의 편파적 채점에 기죽지 말고, 그 특유의 강심장과 자신감으로 독일 선수 카타리나 비트 이후 26년 만에 올림픽 여자 싱긍 2연패의 금자탑을 쌓기 바랍니다. 나의, 우리의 이런 바람이 부담감을 주는 게 사실이어서 미안하지만 선전하기 바랍니다.
화려한 영광 뒤에 가려져 있는 척추, 발, 발목 등의 질환으로 고통스럽겠지만 내일 꼭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랍니다.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는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고, 국가적으로도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엄청난 영광입니다.
어떤 계산 방식인지 모르지만 국가 브랜드 가치가 5조원 상향된답니다.
김연아, 내일 경기에서 지든 이기든 당신은 한국의 영웅입니다.
Tip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미국의 유명 뮤지컬 작곡가인 스티븐 손드하임이 만든 곡으로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에 삽입되었다고 하네요. 김연아 20일 쇼트 경기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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