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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블로그 스토리/히스토리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 1년, 아직도 걸음마

무턱대고 글만 쓰다

로그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사실 난 블로그와 카페의 개념조차 제대로 모른 채 블로그를 개설했다. 다만 그때, 남의 글을 보려면 카페는 카페별로 회원에 가입해야 하고, 회원 등급 등에 제약이 있어 불편한 반면 블로그는 이런 제약이 없는 데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낮은 점을 염두에 두었다. 가입형과 설치형 블로그가 있는지도 몰랐었다. 

 

남들도 불편, 불안감 없이 나의 글을 읽게 하고 싶어 블로그로 결정하고 남의 블로그들을 무수히 보다가 '어느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를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봉착했다. '인생은 태어나고 죽는 것만 빼고는 모두 선택의 연속'이라더니, 이런 제기랄. 사랑스러운(생긴 건 험상궂은 산적) 후배가 티스토리 블로그가 퀄리티가 높다나. 암, 그렇다면 퀄리티 높은 척 티스토리로 가야지. 

 

티스토리 블로그로 정하고 나니 초대장이 필요하다나. 휴 ~ 산 넘어 산. 사이버 공간을 헤매며 꽉 채운 구걸(?)행각 3주 만에 어렵사리 초대장을 얻었다. 3주 간 매일 남의 블로그를 신물이 나도록 본 것이다. 무엇을 눈여겨보고, 벤치마킹해야 하는지조차 모른 채  그 긴 시간을 보냈다. 당시 대부분 선착순, 게릴라 식 배포였지만,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운 블로거도 적잖았다. 경쟁률도 무척 높았다. 나는 그렇게 남의 블로그를 보다가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래서 필명을 'blog bodaga'로 바꾸려 한다. 지금의 필명 '아는 만큼 보이고 행동한 만큼 얻는다'는 너무 길어 불편하기도 하고 부작용도 있다. 

 

필명이 너무 길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다. 필명이 긴 탓에 댓글이 두 줄이 돼 눈에 거슬리고 불편하다.

글쓰기는 읽는 이 입장에서

초기엔 무턱대고 쓰고 발행하는 바람에 방문자 입장을 배려하지 못했다. 블로그 글은 나만 보는 일기 형식이 아니니 읽는 이 입장에 서서 써야 한다는 걸 깨달았지만 자주 잊었다. 정성껏, 가급적 근거와 자료, 직접 경험을 글 속에 녹여야 신뢰를 얻는다. 재미와 흥미 유발, 희소성, 전문 지식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뢰다. 한 번 발행한 글은 흔적을 지우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포스팅 건수와 방문자 수 정비례

글을 많이 올린 달은 방문자가 많고 적게 올린 달은 방문자 역시 적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하지만 오버스텝(overstep)탓인지 초기의 열의는 식어가고 글 소재도 점차 바닥을 드러내 포스팅 건수가 시원찮아지면서 그나마 몇 안 되는 방문자 수가 다시 줄어드는 현상을 겪었다. 소재가 바닥나니 주제가 뚜렷하지 않은 블로그가 됐다. 앞으로는 재테크, 주로 주식과 부동산, 소소한 일상 포스팅에 집중해야겠다.

 

무시무시한 저작권

이미지가 글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적합한 이미지를 찾다가 시간에 쫓기거나 못 찾아 무단 복사 또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갖다 쓰면(특히 사진) 어떤 후환이 닥칠지 모른다. 가급적 본인이 찍어 포스팅하거나  무료 공유 사이트를 찾아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남의 글 가져오기도 마찬가지다. 출처를 밝히는 게 예의이고,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땐 본인이 공들여 뼈와 살을 붙여 재가공한 뒤 포스팅해야 한다.           

 

예기치 않은 작은 성과

고진감래라고, 허접한 잡글을 썼는데 글 대여섯 개에 '많이본글' 마크가 찍히고 티스토리 메인에 한 번 오른 덕분인지 나에게도 티스토리 초대장이 올 4~5월쯤 처음 도착했다. 메인에 올랐던 글은 형편없는데  아마 타이밍이 적절했던 것 같다.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진에 감사드린다. '설마 내게도 초대장이 오겠어?'라는 생각에 확인을 하지 않다가 발견해 티스토리 초대장을 언제 받은 것인지 정확히 모른다.

 

 

스킨의 중요성 뒤늦게 깨닫다    

음 가는 음식점의 외관이 지저분하면 선뜻 들어가기가 망설여진다. 설령 발을 들여놓더라도 실내까지 어지럽고 비위생적이라면 재방문을 하지 않게 되는 것처럼 블로그도 그  외관인 스킨이 산만하면 손님인 방문자를 다시 만나기 어렵다. 마치 첫 미팅에서 비호감을 느낀 이성을 다시 만나지 않으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옷이 날개라던가. 스킨은 블로그의 '얼굴이나 옷'과 같아 첫인상을 좌우한다. 

 

그동안은 어설픈 글 욕심에 쓰레기 같은 글만 발행하느라 스킨의 중요성을 잊고 있었다. 당초 스킨을 몇 번 수정했지만 모두 블로그 관련 서적과 남의 포스팅 글들을 참고해 개선한 것이다. skin.htmlstyle.css 에 문외한이라 스스로 스킨을 꾸미기에는 역부족이니 고수들이 무료로 배포하는 스킨으로 바꿀 생각이다. 반응형 베타버전 스킨으로. '글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주제에 무슨…'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스킨만 바꾸는데 어떠랴. 스킨 꾸미기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되지.

 

째려보고 있는 스킨들.

 

마크쿼리(markquery) 반응형 스킨 http://markquery.github.io/

리디즈(readiz) 반응형 스킨. 사전에도 없는 단어라서 표기가 맞는지 모르겠다.  http://blog.readiz.com/

대문(demun)블로그 반응형 스킨 http://demun.tistory.com/ 

 

이 가운데 대문블로그 http://demun.tistory.com/2408  최근 발견한 스킨인데 페이지 넘김이 원활하고 로딩 속도도 빠르다. 그런데 왜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꼬.  

 

 이웃과 소통에 눈뜨다(공감버튼, 댓글, 링크, 트랙백 활용)

쑥스러워 공감 버튼과 다음뷰 버튼을 달지 않은 글(블로그 개설 초기일수록)도 많은데 이제부터라도 오자와 탈자를 손보는 등 쥐꼬리만큼이라도 정리해서 공감버튼을 달아볼 예정이다.

 

댓글(네이버는 덧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습관이 배지 않아 댓글을 거의 못 본다. 오래된 글에 달리면 더욱 못 본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그래서 댓글 노출 수를 늘렸다. 댓글은 내용과는 상관없더라도 '최신 글'에 다는 게 요령이다. 나도 남의 블로그 최신 글에 댓글을 달 요량이다.

 

댓글보다 더 체크되지 않는 게 링크인 것 같다. 내 블로그 방문자의 블로그를 방문해보면 간혹 내 블로그에 링크를 걸었지만 나의 사이드바 링크엔 노출되지 않는다. 나의 스킨만 그런 건지, 이유를 모르겠다. 하긴 링크에 등한해 사이드바에 링크 모듈만 노출 시켰을 뿐이다. 트랙백이라고는 핸드폰 등 광고성만 달려 외면했는데 점차 유용하게 활용해 보아야겠다.   

 

종 사이트 검색등록과 RSS 등록

어차피 글 쓰는 목적 중 하나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으니 무턱대고 글만 쓰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한 곳조차 등록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네이버, 다음, 구글. 네이트, 줌에서 검색로봇님이 글을 가져가 노출 시켜줘 고맙다. 그래도 정보 나눔이 미흡하니 검색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욕심나는 구글 애드센스 

무보수 명예직(?)은 1년이면 충분한 것 같다. 남들과 비교하면 미미하고 약과겠지만 기대 이상의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진작 애드센스를 달았다면 수입이 어느 정도 생겼을 텐데 아쉽기도 하다. 알맹이가 꽉 찬 글은 아니어도 글 올리는 데 들인 시간과 정성에 비추어보면 약간의 원고료 같은 수고료는 괜찮다는 판단을 내렸다. 수입을 모아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나 캐논의 DSLR 카메라를 사고 싶다. 카메라 구입 뒤 돈이 남는다면 경품 이벤트도 펼치고 싶다. 근데 이 많은 일들을 언제 해치우지? 

 

맺으며

티스토리 초대장을 이메일로 보내주신 분, 닉네임이 뭐더라. 메모해 놓았으니 찾아서 나중에 밝혀야겠다. 감사의 뜻과 함께. 끝으로 그동안 허접한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유입 순위'에 랭크된 단골 방문객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