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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블로그 스토리/히스토리

다음 많이본글 전문지식 없어도 선정된다?

다음 '많이본글'에 선정되면 블로거는 커다란 힘을 얻는다. 심혈을 기울인 포스팅일수록 좋은 결과가 없으면 맥이 빠진다. 해박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쓴 글, 이색적인 풍경이나 이야기, 남보다 빨리 올린 정성스러운 글 등 많이본글이 되는 경우의 수는 다양하다.

 

필자는 블로거라고 자칭하기조차 창피할 정도로 전문지식이나 이색, 정성과는 거리가 먼 그저 그런 블로거다. 그런데 '이슈와 타이밍'만으로도 많이본글에 선정되는 경우가 있다. 이슈와 타이밍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하나는 방금 이슈가 된 내용에 맞춰 발 빠르게 포스팅한 글이 성공한 것이고 또 하나는 이미 포스팅한 글이 이슈를 타고 새롭게 부각되는 경우다. 지나고 보니 값진 경험이 된 사례를 소개한다.    

 

 

chapter 1.  오래전 포스팅해 놓은 글이 이슈를 타고 새롭게 부각되는 경우

 

지난주에 세월호 희생자 수색작업을 지원하던 헬기가 추락해 소방관 5명이 순직한 끔찍한 참사가 있었다.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일어난 이 사고는 강원도소방본부 1항공대 특수구조단 소속 소방헬기가 수색작업 지원 뒤 강원도로 복귀 도중에 주유를 위해 광주공항에 들렸다가 이륙 4분 만에 떨어져 5명의 소방관 전원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세월호에 탑승했던 희생자들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아픈데 하필이면 세월호와 관련된 참사란 말인가? 이런 경우에 '하늘도 무심하다'고 하던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지난 18일 강원도는 순직 대원 5명 전원에게 1계급씩 추서했다. 그런데 사고 당일인 지난 17일 오후부터  필자 티스토리 블로그 유입로그에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소방관 계급'이라는 유입로그가 부쩍 늘더니 훈장이 추서된 18일부터는 사진 왼쪽처럼 '소방관 계급'이라는 유입로그로만 꽉 찬 페이지가 하루 평균 서너 개씩 보이기 시작했고 21일(사진 오른쪽)에는 '많이본글' 마크가 부쩍 늘었다.

 

이 글은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많이본글 마크가 붙었지만 페이지 당 한두 개 정도가 눈에 띄었었는데 아마 순위가 올라간 모양이다. 소방관 계급이라는 검색어가 드문드문 빠진 페이지가 더 많은 건 물론이다. 사실 필자가 포스팅한 '소방관 계급 어렵지 않다' 제하의 글은 보잘것없는 글이다.

 

 

 

 

군인, 경찰관에 비해 소방관 계급은 대부분 낯설어하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올해 1월 6일 올린 글이다. 제목을 '소방관 계급 식별 어렵지 않다'로 정해 놓고  글을 쓰다가 정작 글 '발행 '때 깜빡해 '식별'을 빠뜨린 졸작이다.

 

강원도 소방헬기가 추락해 인명이 희생된 참사가 발생했는데, 왜  네티즌들의 관심이 '소방관 계급'에 관심이 쏠렸을까?  방송과 신문, 인터넷 언론의 보도 내용을 보면 이해가 간다. 어느 매체든 아래 내용이 포함됐지만 계급에 대한 부연설명은 없어 호기심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친절한 언론씨'는 아니고 거기까지 신경을 겨를이 없었으리라 짐작된다.

 

 

소방령? 소방경? 소방위, 소방장? 소방교?

헬기 추락사고 내용은 이해되는데 순직 소방관 5명의 계급이 각각 다른데다 계급 명칭의 마지막 한 글자만 다르니 헷갈린다. 잠시 헷갈리고 나면 궁금증이 생겨 각자의 방법대로 검색을 한다. 방법들 중 인터넷과 모바일을 선택한 사람들이 블로그에 유입되는 것이다. 소방관 계급이 왜 헷갈리는지는 '이병,일병, 원사, 준위, 소위, 중령, 준장' 등의 군인 계급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chapter 2.  방금 이슈화된 내용에 맞춰 서둘러 포스팅한 경우

 

이처럼 별것 아닌 글에 방문객이 몰린 사례가 또 있었다. 공교롭게도 세월호 관련 포스팅이었다. 세월호 희생자와 관련된 비인간적인 스미싱 문자를 받고 홧김에 서둘러 올리는 바람에 사진과 글이 엉망이었는데 '티스토리 블로그 메인'에 올랐었다.  

 

아마도 이슈와 타이밍 덕분인 것 같다. 아래에 링크를 걸어둔 이유는 보잘것없는 글도 블로그 메인에 오를 수 있다는 사례를 제시해 자신의 글이 메인에 올라보지 못한 블로거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함이다.

 

무언가를 의식하고 포스팅했다면 글을 고치고 사진도 수정했겠지만 지금까지 그대로 놔두었다. 창피하지만 "애개, 겨우 이거야"라는 반응을 예상하면서까지. 정보 공유를 위해 관련 글 3건에 링크를 걸었다.  

 

 

 

모르긴 몰라도 '공무원 순직 보상금 규모'에 대한 사례를 포스팅해 놓았다면 '소방관 계급' 글에 못지않게 방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필자의 포스팅 중 사물인터넷 테마주 등 '많아본글'은 모두 시원찮은 편이다. 논리가 정연한 것도, 전문지식이 깃들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나름대로 꾸준히 쓰다 보니 좋은 일이 생긴 것이다. 글 소재가 없어 못 쓰거나 게으름을 피울 때도 많았지만. 아래에 링크된 글은 사물인터넷 관련주가 관심을 끌기 시작할 때 포스팅한 것인데 남보다 빨랐던 게 많이본글에 선정된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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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들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9시 강원도청 별관 앞에서 강원도장(葬)으로 거행된답니다. 멀리서나마 삼가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안하게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