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조선일보의 '혼외 아들' 보도 이후
어제(12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하던
채동욱 검찰총장이 오늘 법무부의 감찰 지시 약 30분 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법무부의 현직 검찰총장 감찰은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그동안 채 총장의 결백 주장, 정정보도 요구, 해당 여성의 '혼외 아들 부인' 편지,
유전자 감식 추진 등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의 낙마는 취임 5개월 10일(임기 2년) 만이고 조선일보의 보도 1주일 만입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12번째 검찰총장이라는 기록도 남습니다.
검찰총장 직에 오르기까지 공든 탑이 단 1주일 만에 무너진 셈입니다.
그런데 사의 표명과 '혼외 아들'의 출국 타이밍이 묘합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사실 여부를 떠나 조직에 영향을 끼친다. 검찰 조직 안정 도모
가 필요하다"라는 이유로 감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혼외 아들 논쟁 진실 규명이 우선이다. 안타깝다."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선거법 기소 뒤 교체설 나온 것 주목해야 한다. 정권 차원에서 밀어 낸 것.
권력의 암투 주목되어야 한다." 라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채 총장은 "조선일보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근거 없는 의혹이 직무 수행을 어렵게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청사를 뒤로하며 "짧은 기간이지만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해
검찰을 이끌었다고 자부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는 한마디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사퇴 이후에도 진실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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