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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소치올림픽 사륜기…사륜기 티셔츠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어이없는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개막식 시작 10여분 만에 오륜기 중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오른쪽 원 하나가 제대로 펴지지 않아 사륜기 모양이 되어 미국인들의 심기가 편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페어플레이를 중요시하는 스포츠 행사인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미국으로서는 목청 높여 항의 한 번 못한 채 벙어리 냉가슴이었을 겁니다. 이번 올림픽에 500억달러(약 54조원)를 투자한 러시아 측은 실수가 끊이지 않아 속이 숯처럼 검게 변하고 있겠지요.

 

그런데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은 스노보드에서 미국 선수가 차지해 러시아인들을 살짝 실망시켰습니다. 오바마 불참으로 '미국으로부터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자존심이 은근히 상한 러시아 측 대회 운영자의 심술은 아니겠지만, 제대로 된 사과는 아직도 없습니다. 

 

 
눈꽃 하나가 펼쳐지지 않아 오륜기가 사륜기처럼 보인다. 사진=imbc 화면 캡처.

더욱 재미난 것은 이 사고를 마케팅에 이용한 사륜기 티셔츠가 총알 속도로 나와 불티나게 팔린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티셔츠를 만들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제조하고, 판매하고 있는지 기가 막히는 노릇입니다. 기발한 상술이기도 하고요.

 

재즐(Zazzle)이라는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이 이 사고를 풍자한 사륜기 티셔츠를 만들어 개당 24.92달러(약 2만7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색상도 다양해 검은색과 흰색, 회색 등 무려 21가지나 갖췄습니다. 

 

사진=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Zazzle(재즐) 홈페이지 캡처

 

지금 이 시간 이승훈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5000m 금메달에 도전 중입니다. 이승훈은 1만m 등에도 출전합니다. 이승훈 선수는 스케이트 끈 묶는 순간이 가장 떨린다고 합니다.  

흥미진진한 순간입니다. 여유와 함께하는 주말의 혜택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