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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뜻 한방에 정복하기

박인비3일 영국 LPGA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아시아 골퍼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언론이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그 뜻은 알쏭달쏭하다.

 

야구와 테니스의 그랜드슬램은 알겠는데, 골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뿐 아니라 <슈퍼 그랜드슬램, 캘린더 그랜드슬램,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골든 그랜드슬램> 등이 있기에 헷갈린다.

 

박인비는 이번 쾌거로 <27세의 살아있는 골프 전설, 골프 여제(女帝) 박인비> 등의 찬사를 듣고 있다.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도 못해낸 위업이기에 그렇다.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이번 커리어 그랜드슬램 쾌거는 세게 7번째 영예다.

http://blog.naver.com/kgc2100/220390728327

 

 

용어 설명을 보기 전에 먼저 세계 여자 메이저 골프대회를 알아보자.

 

현재 세계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는

US여자오픈과 위민스 PGA챔피언십, 아나 인스퍼레이션에비앙 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5개가 있다.

 

1. 커리어 그랜드슬램

위 메이저 대회 5개 중 시기에 관계없이 4개 대회를 한 번씩 모두 석권하는 것.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꿈을 메이저 대회 첫 제패 뒤 7년 만에 이뤘다.

 

2. 캘린더 그랜드슬램

한 시즌에 5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의 정상을 차지하는 것. 지금까지 남녀를 통틀어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이룩한 골퍼는 딱 한 명뿐. 미국인 보비 존스(1930)가 주인공이다.

 

3. 슈퍼 그랜드슬램

한 시즌에 5개 대회 모두를 제패하는 것. (이상 용어 정의는 미국여자프로골프인 LPGA 사무국의 유권해석)

 

4.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간에 관계없이 5개 대회 모두 한 번씩 우승하는 것.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박인Bee가 올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면 이 호칭을 얻는다. 에비앙 대회에서도 <Win Bee>가 되면 호주인 카리 웹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영광이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3년 메이저 대회로 격상했기에 박인비의 2012년 우승은 아깝게도 인정을 받지 못한다.

 

5. 골든 그랜드슬램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에 더해 올림픽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 이 칭호는 88서울올림픽 여자테니스 우승 슈테피 그라프에게 처음 부여됐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한국대표 출전권은 따놓은 당상이어서 우승만 하면 세계 두 번째 골든 그랜드슬래머 영예를 품에 안게 된다.

 

야구, 테니스에서 말하는 그랜드슬램(Grand Slam )뜻은 아래와 같다.

야구 그랜드슬램: 만루 홈런.

테니스 그랜드슬램: 한 선수가 한 시즌 안에 세계 4대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경우.

골프 그랜드슬램: 전 미국, 전 영국의 오픈 아마추어 선수권 4대 타이틀과 전 미국 프로마스터스 4대 타이틀을 석권한 경우. 

 

역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는 

1. 루이스 서그스(미국·1957)

2. 미키 라이트(미국·1962)

3. 팻 브래들리(미국·1986)

4. 줄리 잉스터(미국·1999)

5. 카리 웹(호주·2001)

6. 아니카 소레스탐(스웨덴·2003)

7. 박인비(2015) 7명뿐이다. 아시아에서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남자 골프선수로는

1. 보비 존스(미국·1930·캘린더 그랜드슬램)

2. 진 사라센(미국·1935)

3. 벤 호건(미국·1953)

4. 게리 플레이어(남아공·1965)

5. 잭 니클라우스(미국·1966)

6. 타이거 우즈(미국·2000) 6명에 그친다.

 

<골프의 레전드>로 불리는 아널드 파머(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현 세계 랭킹 1)도 아직 명함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잭 니클라우스와 아널드 파머는 유명세를 타고 골프 의류와 용품 브랜드가 됐다.

 

박인비는 2008년 방년 스무살에 US여자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고, 이후 7년 만에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되었다.

 

박인비의 영광 뒤에는 그녀가 2008년쯤 슬럼프에 빠졌을 때 스윙코치로 인연을 맺은 현재의 남편 남기협(34) 씨의 헌신이 빛을 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기협 씨는 박인비 선수 외조에 전념하기 위해 자신의 프로골퍼 꿈을 접었고, 사랑을 키워오다가 지난해 10월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골프장에서 화촉을 밝히고 백년해로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