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과 관련,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일가는 두 가지 드문 기록을 갖고 있다.
하나. 김용주·김무성, 한국 최초 부자(父子)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의 부친은 故 김용주 전방(全紡) 회장이다. 아버지 김용주 회장은 1960년 장면 정권에서 집권당인 민주당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를, 아들 김무성 대표는 2010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전신) 원내대표를 지냈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집권 여당이든 야당이든 원내대표를 역임한 경우는 김용주·김무성 부자가 유일무이하다.
둘. 김용주·김창성 부자, 전무후무 경총 회장 역임
김용주 회장은 1970년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활동했고, 김무성 대표의 형님이자 김용주 회장의 아들인 김창성(84·포항) 전 전방 회장은 1997년 3대 회장을 지냈다. 김창성 전 회장은 경기고와 일본 와세다대학을 나온 인텔리다.
김무성 대표의 정계 입문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통일민주당을 창당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정치인이 되지 말라는 부친의 의사를 거부하고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았고, 오늘날 여당의 사령탑 자리까지 올라섰다,
김용주 회장은 1905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혼란기인 6·25 한국전쟁 때 사업기반을 다졌다. 전방으로 회사명이 바뀐 전남방직의 전신은 당시 조선의 4대 방직회사 가운데 하나였던 적산기업 가네보방직 광주공장이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 통역관 출신의 김형남과 함께 광주공장을 불하 받았다가 일신방직과 전남방직(1953년 설립)으로 나눠 각자도생하게 된다.
이후 전남방직은 1970년 전방으로 개명된다. 이 같은 점이 증시에서 전방이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유다. 전방은 현재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로에 위치하고 있다. 1950년대 한국경제의 대동맥은 미국의 원조자금이었다. 원조자금과 구호물품이 없으면 경제가 안 돌아갈 정도였다고 한다.
적산(敵産)기업 뜻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우리 정부에 귀속되었다가 일반에 불하된 일본인 소유의 기업>이다. <적산은 적의 재산>을 의미한다. 적산가옥을 연상하면 쉽다.
김용주 회장은 이전엔 미군정청의 도움으로 1945년 9월 역시 적산기업인 조선우선주식회사의 관리인을 지내다 불하를 받아 대한선주로 개명한 뒤 굵직한 해운기업으로 성장시킨다. 이후 대한선주는 한진해운에 인수됐다.
김용주 회장은 1960년 장면 정권에서 민주당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를 지내다 당시 박정희 소장이 주도한 1961년 5·16 군사 정변으로 의원직을 잃게 된다. 김 회장은 군사 정변 직후 군부에 잡혀가 고초를 치러 박 대통령과는 악연이라면 악연이다.
재벌家의 얽히고 설킨 혼맥과 인맥은 미로처럼 복잡하다. 용문학원 이사장인 김무성 대표의 누나 김문희(88·포항)씨의 딸 네 명 중 둘째 딸 현정은씨가 현대家의 정몽헌과 화촉을 밝힌 뒤 우여곡절을 거쳐 현대그룹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따라서 김무성 대표는 현정은의 외삼촌이다.
김 대표의 아들은 고윤(본명 김종민)으로 드라마 <아이리스2>에 출연했던 배우다. 정치에 뜻이 있었는데 김 대표의 적극적인 만류로 ‘꿈’을 접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 자신은 정치를 하지 말라는 부친의 뜻을 거스르고, 자신은 아들에게 정치인이 되지 말라고 만류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김 대표의 딸 이름은 김현경이다. 수원대 전임교수의 채용 과정에서 김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내친김에 김무성 테마주를 정리해보면
1, 친인척 관련: 전방
2. 사돈 관련: 유유제약, 엔케이
3. 한양대 동문 관련: 대원전선, 체시스, 중앙오션, 아티스, 조일알미늄, 수산중공업, 아세아텍, 코맥스
※ 이외에도 많은 종목이 김무성 테마주로 분류되어 온라인에 나돌고 있는데, 참고만 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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