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산업 주가가 지난 2일 이후 6연속 하한가를 기록,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폭락했다.
주식시장에서 한없이 잘 나가는 종목도, 한없이 죽 쑤는 종목도 없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고, 깊은 골에서 허덕이다가 다시 산으로 오를 수도 있는 게 증시 생리다.
'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해성산업이 오늘로 6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단재완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해성산업은 건물관리업체로 지난달 13일 52주 최고가인 8만9500원에서 12일 2만9450원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자본금(49억 원)의 120%를 웃도는 61억 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매출액(130억 원)은 자본금의 260%이고, 당기순익은 매출액의 절반에 육박한다. 아나로그에 가까운 기업이 디지털 경영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탄탄한 기업이다. 상장주도 1000만주 미만이다.
그런데 잘 나가던 해성산업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연중 고점에 다다르면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들이 경계를 하기 시작하고, 그 시점이 터닝 포인트가 돼 매물이 늘어나 주가가 주춤거리다가 결국 하락 추세에 놓이는 경우가 많은데 해성산업이 바로 그 타이밍에 들어선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말 기준 PER(퍼)는 90(현재 48)으로 너무 높고 ROE(4.8)는 낮은 편이다. 오를 만큼 올랐다는 사실이 수치에 반영된 것이다. 일종의 경고음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이것들만으로는 폭락의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해성산업(9월2일~12일 6연속 하한가) |
이월드(6월11~18일 6연속 상한가) |
빌딩임대와 임대빌딩관리, 시설관리용역, 건물 부속주 차장 운영 등의 사업을 하는 건물관리업체로 한국제 지(2013년 당기순익 88억원)와 계양전기(2013년 당 기순익78억) 지분 보유. 2014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2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 한 13.7억. 당기순이익은 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 폭 감소. 주사업장이 도심에 위치해 임대사업 수요는 꾸준 하고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강점. 금융감독원 지분공시보고서 기준, 2014년2월11일 현 재 최대주주는 단재완外 8인(64.71%). |
포스트이랜드 그룹 계열의 테마파크 사업을 하는 업 체이며 대구 이월드(구 우방타워랜드)를 운영하고 있 는 중. 종속회사인 이랜드크루즈는 유람선 운영 및 내 륙수상운송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여의도와 잠실 의 터미널, 뚝섬, 상암 등에 선착장 등의 사업장을 소 유하고 있음. 파크. 상호변경: 우방타워랜드→ C&우방랜드(06년7월)→ 우방랜드(10년11월)→ 이월드(11년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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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당기순익 61억원. 자본금 49억원. 매출액 130억원 |
2013년 당기순익 -122억원. 자본금 847억원. 매출 액 19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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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6월 반기보고서 보기(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2014년6월 반기보고서 보기(금융감독원 전자공시)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14082900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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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산업의 최근 주가 폭락은 경고음을 넘어선 파열음이어서 그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는 '소수 지점·소수 계좌 거래 집중 종목'으로 공시된 점이다. 이로 인한 KOSDAQ '투자 주의' 공시가 연달아 6번이나 발표됐다. 지난 2일부터 오늘(12일)까지 11일 동안에서 주말과 추석 연휴, 대체휴일을 합친 5일을 빼고 나머지 6거래일 모두 '소수 지점·소수 계좌 거래 집중 종목'이니 주의해서 투자하라는 KOSDAQ의 '투자 주의'공시가 있었다. 공시 동기가 '이상 급등'이나 '이상 하락'이 아닌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소수 계좌 집중 거래'는 누군가가 주가를 관리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크게 무리가 아니다. 말이 좋아 '관리'지 이 계좌들을 통한 대량 거래로 맘만 먹으면 주가 급변을 유도할 수 있다. 해성산업이 이 마수에 걸려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투매가 투매를 부른 점을 꼽을 수 있다. 투매의 동기는 주가 하락 공포다. 또 '숨은 큰 손'의 차익실현 영향이 폭락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복합적 요인을 만들 수도 있다.
해성산업은 이례적인 면이 두 가지 있다. 6연속 하한가로 주저앉는 동안 단 한 번도 전일 종가를 넘어선 적이 없는 것과 '투자 주의' 원인이 주가 폭등이 아닌 폭락이라는. 물론 주 이유는 '소수 계좌 집중 거래'에 있다. 해성산업 측은 추석 연휴 전 주가 급변에 대한 공시 요구에 "주가 급락 사유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 주가 향방은 소수 계좌에 달린 것으로 보아도 틀림이 없다.
6연속 상한가에 올랐던 이월드. 한 번도 전일 종가보다 하락한 적이 없다. 6연속 하한가 행진을 하면서 한 번도 전일 종가보다 상승한 적이 없는 해성산업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월드는 지난 6월11일부터 18일까지 6거래일 동안 날마다 상한가에 올랐다. 그러다 19일 거래량이 전일보다 40배 이상 늘면서 주가가 빠지기 시작했다. 거래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 사례다. '주가는 거래량에 물어보라'는 증시 격언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다. 글쓴이의 포스팅 중 관련 글을 참고하시라고 링크했습니다.
2014/06/19 주식 거래량 터지면 주가 변동성 커진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월드는 옛 우방타워랜드의 후신이다. 이월드는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에 위치한 유럽식 놀이시설 공간이다. 지난해 당기순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중국의 내로라하는 재벌 완다그룹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주가가 폭등했었다.
※ 이 글은 정보공유 목적으로 올렸으며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 절대 일반화될 수 없으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게시 글을 열람한 방문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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