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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富동산/재테크/주식

한중FTA 완성차 양허제외,자동차주 향방

한중 FTA가 10일 타결됐지만 완성차가 양허품목에서 제외돼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주는 10조원에 달하는 한전 부지 매입과 엔저현상이 겹쳐 지난 5일과 6일 장중 15만원 대가 깨지기도 했지만 한중 FTA 수혜 기대와 낙폭 과대 인식으로 어제까지 연 3일 큰폭 반등했다.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는 4일 내리 상승했고 자동차부품주들도 따라 올랐다. 

 

 

 우선 양허(Concession)를 이해하고 갑시다.

 외교통상에서의 Concession은 일정률 이상 관세를 올리지 않겠다는 WTO 회원국 간의 약속이다. 현재 완성차의 중국 관세는 22%. Concession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언쟁을 끝내거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양보, 양해를 뜻한다. 

 

 

문제는 완성차 양허 제외(양허 품목에서 제외) 소식이 어제 오후 2시 넘어 나온 점이다. 이 바람에 현대차의 경우 12시에 장중 최고가인 16만9500원(+ 7500원)까지 오르다 16만6500원(+ 2.78%)으로 장을 마쳤다. 한중 FTA 기대로 장중 최고가 언저리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적잖을 텐데 뒤늦게 뉴스를 접하고 어떤 투자전략을 짜고 있을까?

 

양허 제외 소식이 알려진 2시 이후 현대차 주가 상승 폭 둔화를 보여주는 3분봉 차트. 12시 3분 장중 최고가인 16만9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도 관세 철폐가 10년 동안 유예되는 바람에 김이 반쯤 빠진 풍선이 되고 말았다. 이 뉴스도 비슷한 시간에 전해져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장중 5% 넘게 급등했다가 3%로 둔화됐다.

 

글쓴이는 '내 코가 석 자'인데 오지랖이 넓은 것 같다. 뉴스를 뒤늦게 본 탓에 시간외단일가에서 현대자동차주를 소량 매수했다. 다행인 것은 소량인데다, 시간외단일가에서 1호가(500원) 밖에 안 떨어진 점이다. 게다가 운이 좋은 건지(?) 매수 주문량의 3분의 1만 체결됐다. 오늘 당장 큰 폭 하락은 없으리라고 믿는다. 

 

근데 평소 좋아하지 않던 자동차주를 왜 샀지? 욕심 때문이다. 지난주 금요일 오르는 것을 보기만 하다 어제서야 샀다.  제발 욕심이 화를 부르지 말아야 할 텐데…    

 

당분간 자동차 관련주, 자동차부품주, LCD주는 관망이 필요하다. 30개월 만에 타결된 한중 FTA, 세부사항 협상이 남아 있지만 크게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래는 오늘(11일) 오후 5시에 덧붙인 내용입니다. 오전 6시에 글을 올린 지 11시간 만에 추가하는 건 돌발 변수 때문입니다.

 

그리 밝게 보지 않았던 현대차 주가가 11일 5.7%(9500원)나 치솟았다. 장중 1만2000원까지 상승했었다. 장중 돌발 변수로 현대차 자사주 매입 공시(4500억원) 보도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오전 10시에 거래소공시가 떴고 이어 인터넷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면서 예상을 깨고 크게 뛰어올랐다. 기아차도 2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현대차가 주가 부양을 위해 꺼내든 자사주 매입카드 4500억원을 오늘의 종가로 나누면 약 255만주다. 지난해 말 현재 현대차 상장주 2억2027만6000주의 1.16% 정도에 그친다. 매입금 규모는 서민이 상상 못할 만큼 크지만 상장주 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은 사실을 알면 상승세가 진정되거나 멈출 것 같다.

 

하지만 현대차 자사주 매입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호재로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면 주가를 계속 견인할 것이니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반면 자사주 매각이 호재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기업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주가가 더 오를 텐데  왜 주식을 대량 매각하겠는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판단 아래 이익 실현을 하거나 기업 사정 악화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일부는 시설자금 마련 또는 투자 확대의 경우도 있으나 드물다.

 

그리고 소량 매수한 현대차주를 플러스 3000원에 예약매매 주문했는데 9시 48분에 팔렸다. 장중 1만2000원까지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아깝다. 하지만 단타 목적이었으니 성공했고, 만족한다. 어제 시간외단일가에서 500원 싸게 샀으니 수익률이 거래비용 빼고도 1.5%를 넘는다. 단타에서 1.5% 남으면 성공작이다.

 

뉴스를 체크하지 못해 더 먹을 수 있는 걸 놓쳐 아쉽지만 못 먹은 나머지는 남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속도 편하고,  니도 남이 남겨준 차익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투자에 뉴스 체크가 중요한 이유, 주식이 갑자기 거래정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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