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은 수백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간이 늙으면 잇몸과 치아가 약해져 음식을 씹는 힘인 저작력이 떨어진다. 종국에는 치아가 빠져 아예 음식을 씹지 못하게 되고, 목으로 넘겨도 소화가 원활하지 않아 영양분을 섭취가 감소될 수밖에 없으니 체력, 기력, 근력이 모두 저하돼 수명 단축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애견을 길러보면 안다. 애견은 보통 수명이 길어야 15년 안팎이기에 삶의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개가 나이를 먹으면 털빛이 바래고 이가 드문드문 빠지는 게 노화의 대표적 증상이다. 음식을 씹지 못하니까 그냥 꿀꺽 삼킨다. 소화가 안돼 영양분 섭취가 제대로 될 리 없다. 밀림의 맹수도 나이를 먹으면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 먹이를 사냥해도 소화가 잘 될 만큼 씹어 넘길 수 없으니 결국 제대로 먹지 못해 죽게 된다. 자연사의 경우를 예로 든 것이다.
그만큼 이는 중요하다. 인간의 노화는 막을 수 없으니, 최대한 관리를 해야 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정기적 스케일링(치석 제거)이다. 하지만 치과 스케일링 비용이 만만치 않다. 평균 5만 원 정도로, 4인 가족이 함께하면 20만원이 들어간다. 치석 제거는 6개월 또는 1년마다 받아야 좋다고 하는데, 과연 비용부담 때문에 스케일링 주기를 지키는 가정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4인 가족이 5만2000원이면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어제오늘의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건강보험 가입자라면 스케일링에 건보가 적용돼 본인부담금이 1만3000원이다. 단 1년에 한 차례만 적용된다.
스케일링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2013년 7월부터 시작됐다. 만 20세 이상이면 1년에 1회, 해마다 건강보험으로 치석 제거를 할 수 있다. 본인 부담금은 1만3000원이다. 치과병원은 1만9000원.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작년 7월에 이 제도가 시행되었기에 이번 달 말까지 스케일링을 받아야 2013년도 분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는 것이다.
스케일링을 받을 계획이 있다면 얼마 남지 않은 이달 말까지 받아야 다시 7월부터 적용되는 2014년도 건강보험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정리하면 만 20세 이상의 성인이면 매년 7월1일부터 이듬해 6월30일까지 1회에 한해 본인부담금 1만3000원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언제 인상될지 모르지만. 해당기간에 스케일링을 하지 않아도 이월되지는 않는다.
'의료/건강/다이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대야 건강관리 (0) | 2016.07.31 |
---|---|
유아 포경수술과 우멍거지 이야기 (0) | 2015.08.22 |
비문증 방치하면 큰코 다친다 (0) | 2015.08.14 |
동네 치과 전문과목 알 수 있다 (0) | 2014.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