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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화제/연예/엽기

강원대 커플 우유마시기대회

지성의 요람인 대학, 그것도 국립대학 캠퍼스 내에서 펼쳐진 축제를 둘러싸고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에서 열린 축제 행사 중 하나인 커플 우유마시기 대회'는 운동장에 설치된 테이블 위에 누워 있는 여대생의 몸 위에  커플로 참가한 남학생이 우유를 붓고, 흘러내리는 우유를 빨아 마시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일부 남학생들이 누워 있는 여학생의 몸을 더듬고 옷 속으로 얼굴를 넣어 핥는 등 축제서 '19금'을 넘어선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 대회는 30여 년의 전통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 캠퍼스에서 유흥 주점과 흡사한 장면이 연출되기 전에  주최 측 등에서 말려야 했습니다. 술집도 수위 상한선이 있다는데, 아마 이곳엔 없었나 봅니다. 선정적 장면을 연출한 당사자들은 그렇다고 치고 수많은 참관 학생들과 주최 측은 왜 제지하지 않았을까요. 모두의 잘못이 큽니다.

요즘 우윳값도 많이 오른 판에 하필 우유람? 

 

 

 

 

 

 

 

 

 

 

이 대회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자 이 대학 학생들이 학생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강원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를 통해 질타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회원 수가 7만여 명에 달합니다.

 

대부분 부끄럽다. 이미지 다 날아간다. 취업난 가중등 학교 이미지와 명예 실추를 우려했습니다.

한 휴학생은 "복학하면 취업전선에 나서야 하는데 어쩌죠."라며 "축제에 참가 안한 졸업생과 휴학생, 취준생(취업준비생)은 무슨 잘못입니까."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일부 학생의 경거망동이 강원대인(人)  전체 얼굴에 먹칠을 한 꼴입니다.

군 복무로, 알바로, 가사 휴학으로, 취업 준비로 그밖에도 개인 사정 등으로 축제에 참가 못 한(안) 이들의

애타는 심정 이해됩니다.

 

 

지난 25일 강원대 축제에서 한 커플이 기습 입맞춤을 하자 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강원도민일보>

                           

 

한편 강원대 총학생회가 28일 재학생 커뮤니티 카페에 올린 사과문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만들고자 기획한 커플전에서 참가자들의 경쟁이 과열돼 적정선 이상의 수위로 행사가 진행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학교 이미지와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성난 여론은 쉽사리 잦아들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