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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화제/연예/엽기

인권보호 엽기 캠페인 눈길

 

인권 보호 서울지하철 5번 출구 설치미술 캠페인

 

'거기 누가 낙서하는겨?'

서울지하철 시청역 5번 출구 통로에서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한 남성이 엎드린 다른 사람 등에 구두를 신은 채 짓밟고 올라서서 낙서를 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경범죄에도 해당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통로에 전시된 실제 사람 크기의 밀랍인형이다.

'인권을 보호합시다'라는 벽서(壁書)를 실제로 쓰고 있는 듯하다.  

 

이 작품은 세계인권선언 65주년을 기념해 서울시와 국제엠네스티가 함께한 인권캠페인 조형물로 '광고 천재'로 일컬어지는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제작했다.

 

이제석 씨는 '대기 오염 권총 광고', '계단이 에베레스트 산입니다','아빠 우리 태극기 달아요' 등 주로 공익적인 광고를 제작해 광고계를 놀라게 한 인물이다.

 

 그의 광고에는 기발하고도 엽기적인 상상력과 따뜻한 사랑이 함께 숨 쉬고 있다. 그의 여러 작품은 이미 TV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이 작품은 인권을 외치는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인권을 침해하는 모순된 상황을 표현한 작품으로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권을 보호합시다"라는 커다란 벽서 밑에는 작은 글씨로 '인권은 말로 하는 게 아닙니다 나부터 행동으로 실천합시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엠네스티와 서울시는 "인권보호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을 환기시키기 위해 설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