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총통선거는 우리의 대통령 선거(대선)와 같다. 흥미진진한 것은 두 여걸이 총리직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주인공은 훙슈주(洪秀柱·67·국민당) 입법원 부원장과 차이잉원(蔡英文·58·민주진보당) 주석. 홍 부원장은 체구는 작지만 매서운 언변을 쏟아내 '작은 고추'로 불린다. 흡~~ ^&^. 여자가 작은 고추라니 ^^. 하여튼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6일 입법위원 선거와 통합해 치러진다.
대만엔 그동안 여성 총통은 없었어도 여성 부총통은 있었다. 무려 8년 동안 재임한 뤼슈롄(呂秀蓮·70·민주진보당)이다.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시절에 부총통직을 맡았었다.
현지 설문조사 결과 20~39세의 젊은 층은 차이잉원 주석을, 40세 이상의 유권자는 훙슈주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해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가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고, 박 대통령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임은 널리 알려져 있어 여기서 밝히기 부끄부끄.
차이잉원은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 출신이다. 1994년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 시절 대(對)중국 정책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2012년 총통 선거에서 패한 뒤 주석직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5월 93%가 넘는 지지율로 주석직에 복귀했다.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 주석직을 맡았다.
차이잉원은 2012년 제13대 대선에서 46%(610만 표)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6%(80만 표) 차이로 당시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훙슈주는 타이베이(臺北)의 중국문화대 법학과를 나왔다. 이후 미국 노스웨스트 미주리 주립대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모국인 대만으로 돌아와 10년 정도 교사 생활을 했다. 그녀의 정계 입문은 1980년 국민당 위원회 신베이(新北)시 지구 조장으로 활동하면서 시작됐다.
홍슈즈는 1990년 1대부터 현재까지 8선 입법위원(국회의원격)으로 '8전 전승'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갖고 있다. 그만큼 정계에서 입지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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