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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복지/경제

여성의 날 이슬로 사라진 여성정치인 박은지 씨

 

故박은지 부대변인. <사진=박은지 페이스북>

 

여성정치인 박은지(35·노동당 부대표) 씨가 8일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하필이면 세계 여성의 날에…

 

9살 아들을 둔 싱글 맘이 무슨 사연이 있길 래 자택 베란다 창문에 목을 맸을까?

숨진 엄마를 최초 발견,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9살짜리 아들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어린 것이 얼마나 상심했을까? 평생 지울 수 없는 크나 큰 상처이자 정신적 멍에다.

 

故박은지 노동당 부대표가 지난해 11월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웬만한 고소득 직이 아닌 이상 정치활동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고 여성정치인으로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고충을 털어놓은 점에 비춰보면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 같아 안타깝다. 거기다 평소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무리 궁색함과 우울증이 겹쳤더라도 초등학생 아이를 남겨두고 떠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죽을 용기로 무엇을 못하겠는가. 정치인이기 전에 엄마다. 모정을 버릴 만큼 절박했을까?

수사 중인 사건이기에 말을 아껴야겠다.   

 

 

故박은지 부대변인. <사진=박은지 페이스북>

 

 

박 부대표는 서울 국사봉중학교 교사 출신으로 진보신당 부대변인과 대변인, 노동당 대변인을 거쳐 노동당 부대표를 맡고 있었다.

 

유서는 이 시간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故박 부대표의 시신 상태와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박 부대표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노동당의 전신은 진보신당이다. 진보신당은 노회찬 전 의원을 비롯해 심상정, 조승수 등 주축 인사들이 탈당한 뒤 2012년 총선에서 정당별 비례대표 득표율이 1%대에 머무는 바람에 정당 해산을 거쳐 노동당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은지 부대표의 별세 소식을 알리고 조의를 표한 노동당 홈페이지. <사진=노동당 홈페이지 캡처>

 

 故박은지 부대표가 살아온 길 <출처=노동당 홈페이지>


- 1979년 서울 출생

- 서울지역 사범대학학생회협의회(서사협) 의장
- 전국학생연대회의 집행위원장
- 사회진보연대 회원
- 서울 국사봉중학교 교사
- 18대 총선 동작을 김종철 후보 수행비서
- 진보신당 서울 동작구당원협의회 부위원장
- 진보신당 언론국장, 부대변인, 대변인
- 19대 총선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
- 노동당 대변인, 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