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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다이어트

열대야 건강관리

요즘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설치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이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낡은 에어컨을 밤새 빵빵하게 틀자니 요즘 같은 경제난에 곤란하고 안 틀자니…

사실 스탠드형 에어컨은 벽걸이형 에어컨에 비해 전기료도 많이 나오지만, 1년에 길어야 2~3주일간 틀자고 거실에 신주 모시듯 모시자니 공간 활용에 제약을 받는다. 어찌 보면 낭비라는 생각마저 든다. 비효율적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올 열대야는 예년보다 지역별로 5~19일 이르다는 게 기상청  발표다. 이번 달 5일부터 제주도와 광주와  목포 등 호남 일부 지역에 올해 첫 열대야가 시작됐다. 이후 강를에서 10일 발생했다. 광주는 지난해엔 7월24일 발생했다고 하니 19일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서울은 열대야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요즘 잠자리에 누우면  땀이 줄줄 흘러 고통스럽고,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음 날 활동에 지장을 준다,  에어컨을 틀면 바로 실내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임을 표시 창을 통해 알려준다.

 

어찌하면 열대야를 덜 고통스럽게 보낼 수 있을까?

흔히 알려진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라거나, 낮잠은 자지 말고 자더라도 30분 이내로 컨트롤하라는 상식은 별로 효과가 없다.

 

차라리 이열치열 방식이 어떨까?

저녁식사를 뜨거운 찌개나 국과 함께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 순환이 빨라지면서 몸이 열을 받는다. 인체에는 자율조절 기능이 있어 이 열을 땀으로 배출하는데, 이로 인해 몸이 식는 효과가 있다. 가볍게 샤워라도 하면 비교적 잠들기 쉬워진다. 필자의 경험이지만 땀으로 몸이 끈적거리는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있다. 요즘 웬만한 가정이면 있는 40인치 이상 TV의 열기도 만만치 않다. 잠자기 1~2시간 전 꺼놓아 실내온도를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음료도 가급적 양을 줄여야 한다. 가뜩이나 더워서 신경이 예민해진 마당에 과하면 화장실 가는 빈도가 높아져 다시 잠들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선풍기를 회전 모드로 놓으면  차가운 바람이 빨리 골고루 퍼져 도움이 된다.

잠 못 드는 시간이 길어지면 허기가 찾아오는데 이때  야식을 먹는 건 독약을 먹는 것과 같다. 술을 마시기는 건 극약을 마시는 것과 다르지 않다.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열대야에도 숙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수면 리듬이 깨지지 않는다. 불면이 습관화 되지 않아야 열대야가 끝난 뒤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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