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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다이어트

유아 포경수술과 우멍거지 이야기

남자 아이는 거의 모두가 포경 상태로 태어납니다. 포경(包莖)은 음경의 귀두가 포피(남성 성기의 귀두 부위를 싸고 있는 살가죽)에 덮여 있어 귀두 노출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즉 귀두(龜頭)  '대머리' 상태에 있지 않고 (피부)껍질에 싸여 있는 것으로 흔히 갓난아기와 어린이에게서 볼 수 있지요.

 

포경은 성생활과 성관계 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도리어 포경 남성이 성관계 시간이 더 길고 파트너를 더 만족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음) 위생적으로는 꺼림칙한 게 사실입니다.

 

조루 현상은 예민한 귀두보다 정신적 원인이 더 크다

 

한국의 엄마들은 남자 신생아가 태어나면 포경수술(일명 고래잡이 수술)을 서두릅니다. 포경 상태로 자라면 귀두가 예민해져 부부관계 시 사정을 빨리하는 조루가 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 대표적 이유입니다. 포경=조루는 잘못된 통념입니다. 조루는 정신적 원인이 더 큽니다. 

 

아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한국 어머니들의 희망과 지나친 욕심이 신생아 포경수술을 하는 비뇨기과 방문자 수를 늘리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위생적인 문제는 관리하기 나름입니다. '신생아 할례 문화'는 미국의 의료계를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는 유대인 의사들에게서 비롯된 것입니다.

 

 

원시사회를 지나면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주된 방법으로 엮은 나뭇잎에서 시작해 옷을 만들어 입고 있듯이 민감하고 중요한 남자의 심벌은 (저절로 생겨 방패 역할을 하는) 포피가 있어야 제대로 보호됩니다. 일부 신세대 엄마들은 포경수술 확산 원인을 관련 업계의 '겁주기 식 마케팅'으로 간주하고 일축해버리고 있습니다. 

 

'국제인권상'을 수상한 김대식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와 방명걸 의과학 박사가 포경수술에 대한 한국인들의 오해 등을 엮어 지난 2002년 출간한 책 '우멍거지 이야기'를 참고할 만합니다. 이미 10여 년 전에 나온 책이니 홍보 염려는 안 하셔도 됩니다.​

 

포피는 성감대로서의 중요한 기능과 포피 안의 구조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아들의 포경수술을 고민 중인 엄마라면 오마이뉴스 기사 일독을 권합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보기

 

히딩크 감독도, 007 영화 숀 코네리도, 영국 윌리엄 황태자도 포경수술 안했다

 

이 분들은 공동 저서에서 의학적 근거도 없는 포경수술이 젊은 한국인 남성 90%에게 강요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유엔 산하 비정부단체인 '국제포경수술정보교육센터(NOCIRC)'도 포경수술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지요. 영국 황태자 윌리엄과 축구감독 히딩크, 영화배우 숀 코네리 등 많은 유명인사들은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걸로도 유명합니다. 

 

선진국은 포경수술 자체를 완전히 없애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종교적 이유로 이슬람권은 계속 시술 중입니다. 스웨덴과 일본, 덴마크 등 수많은 나라들의 포경수술 비율은 1~2%에 불과합니다. 

 

김·방 박사는 우리나라도 정작 포경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1~2%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즉 페니스의 포피를 손으로 잡고 뒤로 넘겼을 때 귀두 부분이 드러나지 않는 '진성(眞性)포경'만 수술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1살이 되면 99% 남자들의 문제가 저절로 해결(표피를 뒤로 젖히면 귀두 뒤로 넘어감)되기 때문이랍니다.     

 

미국과 함께 우리나라는 성인 남자의 포경수술 비율이 절반 이상인 비상식적인 국가로 꼽힙니다. 미국이 포경수술에 적극적인 이유는 의학계를 장악하고 있는 유태교 의사들의 입김이 커서입니다. 이들의 상당수가 '의학적 이유'를 들어 산후 엄마들에게 수술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몇 가지-------------------------------------------------------------------------------------------

-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이 받은 사람보다 더 성관계 시간이 길고, 상대 여성을 더 만족 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의 연구진이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과 받지 않은 남성 모두와 섹스를 즐겨본 여성 1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히려 수술 받지 않은 남성이 조루 현상도 훨씬 적고, 여성의 반응에 더욱 민감한데다, 성적 만족을 더 크게 안겨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여성들의 섹스 파트너는 평균 12명이고 이 내용은 영국 비뇨기학회지의 포경수술 특집에 실렸습니다.     

 

우리나라 포경수술 시작 시기는 광복 직후다 

 

- 나치의 기세가 등등하던 독일에서는 포경수술 여부가 유태인을 가려내는 수단의 하나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 이슬람권에서는 이슬람교 창시자인 마호메트(Mahomet/ 570?~632?)가 포피 없는 상태(그곳이 까짐)로 태어났다고 알려진 뒤 포경수술이 종교적 전통으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 포경수술은 약 6000년 전 이집트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됐고, 유대인에게 전해져 유대인들은 아들이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 포경수술을 해주는데, 이를 할례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포경수술 시작 시기는 광복 직후로, 시술 방법은 주한미군이 전해주었습니다. 

 

-  유럽과 일본, 러시아, 중국, 남미 등에서는 포경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스웨덴은 미성년자 포경 수술을 법으로 통제하고 있지요. 소련(현재 러시아)도 불법으로 규정했었습니다. 로마시대 때도 포경 수술이 법으로 금지된 적이 있었습니다.

- 미국은 영국과 함께 포경수술의 종주국인데, 영어권의 많은 나라들이 포경수술을 중단한 이후에도 신생아 포경수술 을 계속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입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는 계속 추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