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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억울한 상식/신조어/유행어

스몸비 유래 그리고 대프리카

스몸비

스마트폰과 좀비(Zombie)를 합쳐 스몸비라고 언론기관들이 보도한 것이 그 유래다. 사실 알고보면 아무 것도 아니다.

리우올림픽 관련 기사에 나오는 금총성(사격)이나 금과녁(양궁)도 말 만들기 좋아하는 언론매체들이 퍼뜨린 것이다.

 

스몸비는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좀비처럼 불안정하게 걷는 사람을 말한다. 걸을 때 중심을 제대로 못 잡는 모습을 비실거리며 걷는 좀비에 비유한 것이다. 미드에 나오는 좀비는 하나같이 평형감각이 없어 흐느적흐느적 걷는다.

 

이제 많은 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일상을 넘어섰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등 아무데서나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사고위험이 높아졌다. 보행자끼리 부딪치는 건 약과다. 차량과 충돌하기 십상이고, 밤길 퍽치기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운전하는 것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는 조사도 있다. 스마트폰을 보다가 앞을 못 보면 1초에 10여 미터, 2초면 30여 미터를 눈감고 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5초면 약 50~60여 미터여서 사고 날 위험은 끔찍할 정도로 고조된다. 심지어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가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도 있다, 아찔한 장면이다.

 

믿거나 말거나 소식통에 의하면, 중죄를 지은 인간이 그 형벌로 좀비가 되었다고 한다. 부두교(voodoo cult))의 주술사가 시체를 마술적인 방법으로 소생시킨 게 좀비란다. 그래서일까, 게임에서는 질긴 생명력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온라인게임에서 서버 등의 오류로 때려도 죽지 않는 몬스터와  슈팅게임에서  총에 맞고도 캐릭터가 살아있는 유저가 대표적인 예다. 부두교 신도는 마법의 주술적 힘을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프리카

우리나라의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 대구의 더위가 아프리카 수준에 가까울 만큼 살인적이라는 뜻이다. 35도를 넘는 폭염과 짜증나는 열대야(전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가 지속되면서 생긴 신조어다.

 

대구는 오늘도 낮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을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어제 경북 경산의 낮 최고기운은 39.5도였다,올해는 유난히 무덥다. 흔히 말하는 '가마솥 더위'다. 서울에선 지난달 22일부터 열대야가 19일(7월29일과 6월3일 제외)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 5일에 비하면 4배에 육박한다.

 

이 기간 중 서울의 열대야 연속 발생일은 9일째다. 에어컨을 틀지 않을 수 없는 찜통더위다. 모두가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는 전기요금을 아끼려고 에어컨 가동 시간을 줄이고 있지만 '전기료 폭탄'은 아무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부자만 득'을 보게 된다는 '부자 감세'라는 궤변으로 현행 전기료 누진제 개편을 요구하는 여론을 거부했다. 부자 감세 타령이라니 어이가 없다.

 

정부가 거부한 지 하루인 지 이틀 만인 어제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전기료 누진제 개선)발언이 있었고, 이 발언 약 6시간 뒤에 당정이 부랴부랴 올해 7~9월 전기료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가정용 전기요금을 19.4% 줄이겠다는 발표가 나왔다. 그래서인지 '땜질식 인하'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 선출되자마자  한 건 올린 것 같기는 한데, 이 발표는 사실 들끓은 여론(전기료 인하)이 주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