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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적금금리 1%대 시대, 누군들 만족할까

은행 적금 금리가 1%대로 곤두박질쳤다. 은행 이자 1% 시대에 돌입, 은행은 고객의 돈을 불려주는 곳이 아니라 보관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일반적으로 은행금리는 보통예금〉 정기예금〉 적금 순이다. 가장 높다는 적금 금리가 2%에도 못 미친다니 상전벽해와 격세지감이 이만저만 아니다. IMF 외환위기 때는 연 20%에 가까웠고, 제2금융권 중에서는 40%대에 육박한 곳도 있었다.

 

은행 이자 1%대 시대

 

이처럼 쉼표 없이 끝 간 데를 모르고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추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듭되는 인하로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로 떨어지면서 여신(대출) 금리가 하향 조정됐으니 은행의 수지를 맞추려면 수신(예금) 금리를 낮출 수밖에는 묘안(?)이 없다는 건 심기가 불편하지만 인정한다.

 

은행 예금으로 돈이 몰려야 산업자금화 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가 늘어나면 국민 소득이 향상된다는 흔한 상식쯤은 중학교 저학년도 이미 아는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의 대부분을 예대 마진과 각종 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은행의 오랜 관행에도 있다. 아웃 바운드는 외면한 채 인바운드에만 기대는 꼴이다. 안전 위주 운용이 초래한 결과다. 은행이 자체 수익사업을 벌여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은행은 외국의 은행들처럼 경쟁적 수익사업을 통한 수신금리 제고를 심각하게 고민해보았는가?   

 

1%대 금리에 만족하는 예금자가 얼마있을까? 

예를 들면, 연리 2% 적금 상품에 1년 동안 12회로 나눠 1천만원을 붓고 만기일에 해지하면 이자가 20만원 붙는다. 20만원에서 이자소득세와 주민세 15.4%를 제외하면 약 17만원을 손에 쥘 것 같지만 사실과 다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1천만원을 예금처럼 일시에 예치한 것이 아니고 다달이 부은 것이어서 그만큼 이자가 적다는 것. 1억원이라도 이자가 170만원을 밑돈다. 1억원의 이자 수입 170만원은 누가 봐도 <글쎄요>다.

 

저금리가 불어 넣은 주식·부동산시장 활기

 

이래서야 쥐꼬리 같은 은행 이자 수입에 만족할 사람이 있겠는가.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보이는 것은 저금리에 대한 반작용의 결과다. 저금리 추세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 됐고, 증시는 작년 말 또는 올해 초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코스닥 종목을 매입해 올 상반기까지 보유했다가 팔았다면 40%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률 40%는 평균치다.  재테크 수익률 40% 대 1%…주식과 예금 중 선택은? 관련 글 보기

 

또 부동산은 어떤가. 저금리는 탐탁치 않고, 주식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 사람들은 부동산을 선택했다. 특히 지방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다. 거품도 있고 보이지 않는 세력이 청약률을 조장한 점도 있겠지만, 올 들어 지방 부동산은 아파트를 축으로 오름폭이 꽤나 크다. 특히 부산과 울산보다 쌌던 대구 부동산이 아파트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주택 가격 상승에는 전세난도 크게 작용했다.

 

서울 소재 아파트 이달 낙찰가율 무려 93.2%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돈은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 법원 경매의 낙찰가율도 끌어올렸다.  이들 주택의 낙찰가율은 평균 81.2%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다.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3개월 만에 가장 높은 93.2%로 조사됐다. 낙찰가율 부분은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이 오늘(29일) 발표한 내용을 인용했다.

 

다음은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내용.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94%로 전월 2.01%보다 0.07%포인트 낮아져 1%대에 진입했다. 6월의 적금금리 1.94%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정기예금 금리도 연 1.65%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정기예금 중 1%대 금리 적용 비중 97.5%

 

은행의 각종 저축성 수신상품 평균 금리는 연 1.67%로 전월(1.75%)보다 0.08%포인트 내렸다이로써 지난달 은행 정기예금 중에서 1%대의 금리가 적용되는 비중은 97.5%에 달해 2%대 정기예금 금리는 사실상 사라졌다.

 

비은행 금융권에서는 상호저축은행의 지난달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2.24%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일부 저축은행이 지난달에 대출 여력 확대를 위해 고금리 예금을 예치했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신용협동조합은 0.06%포인트, 상호금융은 0.09%포인트, 새마을금고는 0.07%포인트 하락했다대출금리는 은행의 신규취급액 평균이 연 3.49%0.07%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중 3%대 이하 금리 적용 비중 92.9%

 

주택담보대출은 연 3.01%0.05%포인트 떨어지면서 3%선이 다시 위협받는 수준까지 내려갔다. 가계대출은 0.05%포인트 내린 연 3.22%, 기업대출은 0.10%포인트 떨어진 연 3.61%로 집계됐다은행 가계대출 중에서 3%대 이하의 금리를 적용받는 비중이 92.9%에 달했다.

 

비은행 금융권의 대출금리도 저축은행이 0.11%포인트 떨어진 연 11.22%로 집계된 것을 비롯해 모두 내림세였다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34.5%로 전월(41.1%)보다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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