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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억울한 상식/속담/사자성어/관용구/고사성어/숙어

엄이도령 입광출착 육참골단 지록위마 읍참마속 후안무치

입광출착(入廣出窄)   들어가기는 쉽지만 나오기는 어렵다는 의미.

미국의 대학 시스템을 례로 들면, 미국은 대학 입학의 문은 넓지만<입광·入廣> 졸업은 엄격한 학점 관리 때문에 좁다<출착· 出窄>. 반면 한국은 대부분의 대학이 입학하기 어렵지만, 입학하면 졸업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육참골단(肉斬骨斷)   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의미.

육참골단의 음과 훈은 肉(고기 육), 斬(벨 참), 骨(뼈 골), 斷 (끊을 단)이다. 얼마 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쉬운 우리 말로 할 것이지 나 원 참~~. 

 

엄이도령(掩耳盜鈴)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는 뜻.

모든 사람이 그 잘못을 알고 있는데 얕은 꾀를 써서 남을 속이려 함을 이르는 말.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한다는 뜻.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휘두르는 경우에 비유한다. 

조고()라는 진나라 환관이 진시황제가 숨지자 권력을 자기 맘대로 휘두르기 위해 유조(황제나 임금의 유언)를 위조해 태자 부소를 죽이고 어린 데다 어리석기까지해 만만한 호해를 황제자리에 앉힌다. 이후 조고는 호해를 환락의 세계로 몰아넣어 정신을 흐려놓고, 교묘한 술책으로 누명을 씌워 경쟁 관계의 정적(政敵)인 승상 이사를 비롯, 원로 중신들을 죽이고 자기가 승상이 되어 조정을 장악했다.

조고는 자기를 반대하는 중신들을 가려내기 위해 한 가지 술책을 냈다. 어느 날 사슴 한 마리를 어전에 갖다 놓고 호해에게 “저놈은 좋은 말입니다. 폐하를 위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호해는 “농담도 잘 하시오” 라고 응답했다. 조고가 말이 틀림 없다면서 우기자, 호해는 중신들에게 “ 저게 말이오, 사슴이오?”라고 떠봤다.

 

중신들의 대부분은 조고가 두려워 말이라고 대답했지만, 일부는 사슴이라고 말했다. 이후 조고는 사슴이라고 대답한 사람들에게 죄를 씌워 죽여버렸다. 그러고 나니 아무도 감히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자가 없게 됐다. 이후로 윗사람을 농락하면서 권세를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에 비유할 때 이 고사가 인용된다. 또 모순된 것을 끝까지 우겨서 남을 속이려는 짓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도 쓰인다. 지록위마는 중국의 역사서인 `사기` 중 `진시황본기`에 나온다.

 

읍참마속(泣斬馬謖)    큰 목적을 위하여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림을 이르는 말.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위나라를 공략할 때 마속을 가정 전투의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평지에 진을 치라고 군령을 내렸지만 마속은 제멋대로 산중에 진을 펼쳤다가 참패를 당했다. 마속은 제갈량이 아끼는 장수이자 절친한 친우 마량의 아우였지만 군령을 어긴 책임을 물어 목을 베었다. 아무리 친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도 규칙을 어겼을 때는 법에 따라 공정하게 심판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청와대는 이제라도 읍참마속의 고사를 곰곰히 되새겨야한다.


후안무치(厚顔無恥)  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음을 이르는 말.

한자 그대로의 뜻은 <얼굴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음>이다. 지나치게 염치없는 사람을 나무랄 때 <빈대도 낯짝이 있다> 또는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