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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개인정보 확인 …KT 개인정보 조회

 

 

 

 

최근 가입자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해킹당한 것으로 밝혀진 KT가 지난 8일(토) 한 일간신문 1면에 게재한 사과 광고입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 사람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 서운함을 넘어 화가 부글부글 치밀어 올랐습니다.

 

'고객의 정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KT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제하의 사과문 어디에도 2차 피해에 대해 보상하겠다는 대목은 없습니다. 어처구니없네요.

 

가장 최우선으로 유출된 개인정보가 유통되거나 악용되지 않도록 회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는데.  무슨 수로 유통과 악용을 막겠다는 말인지 납득이 가지 않네요. 업무를 제쳐 놓고 임직원을 동원해 쫓아다니게 할 수도 없을 터이고, KT가 수사권이나 법 집행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보안시스템을 빠른 시간 내에 혁신하겠다고도 했는데, 제발 보안 부문 투자 좀 확~ 늘리시오.

 


 

어제(10일) 발표된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 강화 내용도 쭉정이네요.

앞으로 금융기관 등의 주민등록번호 수집은 첫 거래 시에만 허용하고 암호화해 보관토록 했다는 것과 최고 50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겠다는 것이 뼈대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라면, 그동안의 사고들에는 면죄부를 씌워주겠다는 말이어서 한숨만 나오네요. 그 많디 많은 엘리트 관료들은 무얼 하고 있는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밝힌 KT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이 1170만 8875건이라는데, 이 많은 사람을 안심시킬 만한 뾰족수가 나오지 않네요. 사고 나면 신통찮은 대책 내놓고 또 사고 나도 마찬가지로 신통찮은 대책 내놓아도 끄떡없네요.

 

여러 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중복 이용자를 빼면 피해자가 981만 8074명이라는데, 어찌 '단'단위 숫자까지 정확한 수치가 집계되었는지 의아한 생각도 듭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모두 12개 항목이 빠져 나갔답니다.

성명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신용카드번호, 카드유효기간, 은행 계좌번호, 고객관리번호, 유심카드번호, 서비스 가입 정보, 요금제 정보로 밝혀졌고요, 언제나처럼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KT가 처음부터 보관하지 않았답니다. CVC 번호도 마찬가지고요.  

 


 

KT 가입자 중 개인정보 유출이 걱정되는 분은 오늘(11일) 0시부터 사실 여부 확인이 가능하니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KT 가 올레닷컴 홈페이지(www.olleh.com), KT 홈페이지(www.kt.com), 고객센터(무선 114번, 유선 100번)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KT 측은 13일부터 개인정보가 빠져 나간 가입자들에게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사건 개요와 유출 정보 확인 절차를 안내할 예정인데, 주의할 것은 전화와 문자 안내는 보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피싱 등을 우려해서라네요.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한 뒤 미가입 부가서비스에 대한 요금 청구 여부와 모르는 휴대폰 가입 여부를 살펴보고 피해 발생 사실이 있으면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118)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스미싱과 피싱 등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