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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억울한 상식/시사 + 토막상식

포트락 파티 함 하실래예?…포이즌필&크라우드 펀딩도 예?

포트락(potluck)

파티를 좋아하는 서구인들이 파티를 열 때 주최(주로 가정) 측의 음식 장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각자 음식을 조금씩 가져 가서 나눠 먹는 식사. 합리적 방식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정서상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화로, 극히 일부에서 모꼬지할 때 이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불알친구들 간의 부부 동반 모임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으로는 지인들을 초대하면서 '각자 음식 준비'라는 조건을 달아 모임을 제안했다가는 '정신 나갔다'며 뒷손가락질할 것이 분명합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모임 장소는 우리 집을 제공할 테지만 음식 만들기 귀찮으니 당신들이 먹을 음식은 당신들이 알아서 챙겨 오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모꼬지는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일을 가리키는데, 보통 <모꼬지하다 또는 모꼬지 자리를 마련하다>라고 표현합니다. potluck은 요즘엔 중3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인데 포트락 파티를 가져본 적이 없어 잊고 있었네요. 모꼬지는 트위터를 이용하는 트위터리안 사이에서 '트위터 내의 동호회, 모임'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포이즌 필(poison pill)

기업 사냥꾼이 적대적 M&A(기업 인수·합병)나 경영권 침해를 시도하는 경우, 타깃이 된 기업이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값에 지분을 매수할 수 있도록 미리 권리(콜옵션)를 주는 경영권 방어 수단입니다. 즉, 주주들에게 콜옵션을 부여함으로써 적대적 M&A 시도자의 지분 확보를 어렵게 만들어 경영권을 방어하는 조치입니다.

 

poison pill 은 '알약으로 된 독약'이라는 뜻 그대로 방어를 해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불보듯 손실이 불가피해 독약과 같습니다. 포이즌 필은 '독약 계약'으로도 풀이됩니다. 또 포이즌 필은 남이 공들여 일궈놓은 기업에 허점이 드러날 때 헐값에 사들이기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가 강합니다.    

 

콜옵션은 크게

 1. 콜옵션을 배당의 형태로 부여하는 플립오버 필(flip-over pill)

 2. 적대적 M&A 시도자가 목표 기업의 주식을 일정 비율 이상 취득하는 경우, 해당 기업 주주들에게 주식을 낮은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하는 플립인 필(flip-in pill)

 3. 적대적 M&A 시도자가 타깃으로 삼은 기업의 주식을 일정 비율 이상 취득하면 해당기업 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우선주로 전환을 청구하거나 현금 상환 또는 교환해줄 것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백엔드 필(back-end fill)로 나뉩니다.

TIP: mini-pill =작은 알약 형태의 피임약. 

 

크라우드 펀딩

온라인으로 소액 투자자를 모집해 창업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자금조달 방식. 최근 창업 7년 이상 기업에게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제도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크라우드펀딩 관련 업체로는 다음카카오와 오픈트레이드, 와디즈, 팝펀딩, 한국금융플랫폼 등이 꼽힙니다.

 

크라우드 펀딩법안(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은 온라인 펀딩포털을 통한 중개를 영업방식으로 하는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을 투자중개업의 하나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법안은 논의가 시작된 지 2년 만(2015년 7월 6일)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