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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살아가며..

서해산 수산물 이름표 있나

 

일본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이 방사능 오염 우려로

국내 수입이 금지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서해산 수산물이 잘 팔린답니다.  동해산 수산물은

오염 우려로 판매량이 그만큼 줄어들어 '반사 손실'이 있겠지요.

 

보도를 보니 물고기가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지 궁금해집니다.

동해산? 서해산? 제주산?

물고기에게는 국경이 없어 일본 근해에도 갔다가

동해에도 가고 다시 서해에도, 남해에도 모습을 나타냅니다.

 

일례로 오징어의 경우, 국내에서 10여 종류가 어획되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오징어들은 대부분 매년 1~3월 제주도의 남쪽 바다에서 알을 낳고,

부화된 알들이 동해안 난류를 타고 이동해 울릉도를 중심으로 서식했지만

수온 변화로 다른 지역에도 분포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동해(속초, 강릉 등), 서해(태안 등), 남해(진도 등)

모두에서 잡힙니다.

궤변 같지만 제주에서 태어나 동해나 서해, 남해에서 잡힌 오징어는

어느 바다 산()일까요. 

 

웰빙시대에 살면서 조심은 해야겠지만 '서해산 쏠림현상'은

혹시라도 지나친 '건강염려증'의 결과가 아닌지

한 번쯤 집고 넘어가야 할 대목입니다.

 

이 글은 전문지식(어종별 주 서식지, 해류와 조류의 흐름, 수온과 기상 상태,

먹이, 먹이사슬 등) 없이 내갈긴 글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울릉도의 일부 어민들이 올해부터 오징어 대신 대게잡이로 생계 수단을

바꿨습니다. 이는 울릉도 개척 130년 만에 처음 생긴 변화입니다.

오징어가 안 잡히니 대게라도 잡아야 살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겠지요.

 최근 울릉군에 따르면 오징어 어획량이 2003년 7616톤에서 2012년 1984톤으로 74%나 대폭 감소됐습니다.

 이를 증빙하듯 오징어 주산지인 울릉도에서 지난 8월 열린 '울릉도 오징어축제'때

오징어 조달에 애를 먹었다니 아이러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