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며,살아가며../노년층 이야기

동묘 구제시장 동묘시장 동묘 벼룩시장-1


동묘 구제시장에 대한 사진과 글을 흥미 위주로 재구성하지 않고, 길을 따라 가면서 보이는 순서대로 

엮어야 <작은 미소의 힘>블로그를 보고 찾아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 순서대로 포스팅합니다.    


 

일요일인 16일(어제) 동묘 구제시장 향해 고고싱. 이곳은 동묘시장 또는 동묘 벼룩시장으로도 불린다.

지하철 1호선이나 6호선 동묘역(정식 명칭은 동묘앞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는 게 정석이라는 정보 입수.

난 6호선 타고 동묘역 하차. 근데 처음부터 작은 난관 봉착.

 

공사 중인 6호선 동묘역.

 

하차하자마자 이게 웬 장벽이람. 공사 중이어서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데, 안내 표지판이 없네. ㅠ ㅠ

6호선 타고 갈 때는 반드시 지하철 앞쪽에서 3번째 이후 칸에 타시라. 장벽 만나 축지법 쓰지 않으려면.

지하 3층에서 지하 1층까지 120m라는 안내 표시가 있다. 막상 가보니 120m는 길이가 아닌 높이 같았다.

 

동묘역에서 내려 지하 1층 개찰구까지 16~18분 걸렸다. 16일과 22일 두 번 시간을 재본 결과다. 개찰구에서 지상 출구까지 또 약 2~3분. 총 18~21분 정도 소요된다.

 

그래서 팁 하나 투척. 1호선을 타고 동묘역에서 내리면 지하 1층 개찰구가 코앞이어서 6호선보다 약 15분 단축된다. 흔히 동묘역 구제시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동묘앞역 구제시장이 정식 명칭이다. 동묘앞역은 동묘의 앞에 있는 역이라는 뜻이다. 또 왠지 이곳을 종묘 구제사장이나 종묘역 구제시장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발음 또는 히어링상의 문제일까? 아무튼 이제부터라도 동묘앞역 구제시장으로 불러야겠다.  

 

 

드뎌 3번 출구 앞. 구름인파로 발걸음 옮기기 힘든 지경. 수백m 장사진이지만 메인 로드는 여기가 아니다. 일단 구름 인파 보며 숨고르기부터 하자.

사진 상단 좌측에 왼팔 치켜든 아저씨, 찰라지만 혼자 미친 듯이 춤추더니 시치미 떼네. ㅋ ㅋ 

 

이곳은 원래 60대 이상 노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최근 방송국 소개 때문인지 어르신들만의 특별 공간에서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40대는 물론 30대와 그 이하 젊은이들도 드문드문 보이고 소문 듣고 찾아온 총각과 처자들도 눈에 띈다. 하여튼 결론적으로 물건 값 싸긴 싸더라. 양가죽 자킷 1만 원, 바지 1천 원 득템. 이 길은 재방문 뒤 추가로 올릴 생각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보다.

3번 출구에서 뒤쪽으로 돌아서면 메인 통이 나온다. 위 사진 속 와우유통를 오른쪽으로 끼고 수m만 가면 돼유.

 

바로 이 길이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 왼쪽에 보이는 당장이 동묘의 담장이다. 오른쪽 옛날국밥집의 국밥값 4000원인데 손님이 제법 많은 편이다. 이 길 끝까지 가면 청계천이 나오고 청계 7가 표지판이 보인다.

 

 

이렇게 ㅋ.

이 길을 알면 이곳에서 동묘시장으로 들어가는 게 편할 수도 있다.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의 뒷머리와 맥주색으로 염색한 여성의 머리가 대조적이다.

 

 

제발 풀어보지 말라는 하소연.

CD 무조건 1000냥. 더 받으면 과태료?


 

방송에 소개된 종로자전거.

 

 

오디오, 도자기, 아이스박스,다리미 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세월의 흔적이 서린 물건들을 구경하는 할머니. 그 옛날을 회상 중일까?

 

 

중고 작업 공구들. 많기도 하다.

 

 

동묘 구제시장에서 노년층에게 제법 인기를 얻고 있는 라디오 겸용 MP3. 2만5000원. 3000곡을 수록한단다.

 

 


참, 동묘 구제시장은 비가 많이 오는 날 빼고는 연중 무휴다.

 

노점 개장시간은 평일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이지만 일몰 때까지 장사하는 분도 적잖다.

주말엔 오전 10~11시부터 해질 때까지 연다. 노점상 세 분에게 확인했다.

 

가게는 평일엔 10~11시 개장해 일몰이 되면 문을 닫는다.

주말엔 1시간 정도 일찍 문을 열어 해질녁까지 영업한다. 가게 상인 두 분에게 확인했다.

개장시간은 노점이든 가게든 모두 일반적 사항이다. 개인사정에 따라 약간은 유동적일 수도 있다.  

 

다른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와 있는 "둘째와 넷째주 화요일 휴무" 라느니 "XX일은 쉰다"느니 하는 정보는

단언컨대, 그릇된 정보다.

 


 

동묘 구제시장 상인들은 호객행위나 강매를 하지 않는다,

 

대부분 친절하고 사람도 좋아 보인다. 

노점상도 모두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장사하는 게 불문율이다. 남의 자리가 비었더라도, 바로 옆 상인이나

그 자리의 자신의 물건을 조금 깔아놓는 정도일 뿐 남의 자리를 넘보지 않는다.

 

아무리 노점이라도 자리 변동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신용이 있다는 반증이다.

남의 자리를 넘보지 않는 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동묘 구제시장 노점상들은 손님이 찾는 물건을 잘 찾아주지 않는다.

 

가전제품 같은 이곳에서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상품은 찾아준다. 대부분 가짓수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쉽게 기억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가짓수가 많은 의류 상인들은 자신도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각자 좁은 공간에 옷을 수백 벌씩

쌓아 놓고 파는데 특히 고객이 몰리면 옷을 찾아줄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종묘 구제시장 관리는 종로구청 건설관리과에서 한다. 

 


 

이상은 필자의 방문 경험을 토대로 엮은 것입니다.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확인 후 즉각 수정하겠습니다.

다만, 손님의 나이와 성별 포스 그리고 상인의 컨디션, 상인이 본 고객의 주머니사정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메인 로드에서 직진으로 조금 걷다보면 좌측 길이 나온다. 동묘 정문쪽인데 주말이어선지 이곳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쪽 길은 <동묘 구제시장 동묘시장 동묘 벼룩시장-2>에서 다루기로 한다.  

 

 

메인 로드(중앙통)의 못다한 포스팅은 짬나는 대로 추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