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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고칩시다

사람 차별하는 경품응모 자격 살다보면 ★일 다 있다지만, 경품 응모에 나이 차별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하던 중 막상 나이를 차별하는 경품 응모권을 받고 나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 25~60세로 경품 응모 대상이 제한됐다. 미성년자 관람 불가나 미성년자 출입 금지도 아니고 무슨 영문인가. 25세부터 응모가 가능하니까 미성년의 나이를 한참 지난 24세도 불가하다. 또 61세부터는 응모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확실한 나이 차별이다. 2010년쯤에 상연되며 '알몸연극'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연극 '교수와 여제자'는 한국적 정서에 낯선 스토리 전개와 여배우의 음모까지 노출되는 파격 때문에 30세 이상으로 관객의 나이를 제한했다는 설이 나돌았지만 '꽝 없는 즉석 당첨교환권'을 내세우면서 응모자의 나이를 제한하는 건 무슨 이유일까. 합당한 까.. 더보기
볼썽사나운 립카페 전단지 어제 논현역 교보문고에 들러 책 쇼핑하다 마감 시간인 밤 10시에 나와 언제나 한걸음에 달려와 주는 아우를 만나러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이런 전단지가 길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립카페 3만9000원. 후배님과 헤어지고 강남역을 향해 걷는데 누군가가 길바닥에 붙여 놓은 립카페 전단지들. 무척이나 볼썽사납다. 강남역이 더 가까워지자 길 위에 무더기로 누워 찬바람 맞으며 오들오들 떨고 있는 립카페 전단지들. 그래서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릿하다. 청소년 교육상으로도, 거리 미관에도 거슬리고 누군가가 치워야 하는 불편함에 자원을 낭비하는 이런 전단지는 단 하루라도 빨리 사라져야 한다. 더보기
앉기 괴로운 시내버스 의자 종종 이용하는 서울시내 저상버스. 탈 때마다 느끼는 건 운전석 뒷좌석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아직은 젊은 나도 이곳에 앉으려면 의식적으로 다리를 높이 들고 행여 넘어질세라 세로 파이프를 손잡이 삼아 꽉 잡는다. 젊은 나도 이럴진대 노약자나 장애인은 어떨까? 어르신도, 임산부도, 임신부도 다른 자리를 양보 받지 못하면 등산하듯 힘겹게 올라가 앉아야 한다. 어르신들이 이런 자리에 앉으려다 넘어지는 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임신부나 장애우들에게도 있으나마나한 자리다. 아예 앉기를 포기한 탓인지 장애우가 이 자리에 앉은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인간공학과는 거리가 먼 설계다. 사람의 편의보다 버스의 기능성을 강조한 것일까? 공중화장실, 학교. 행정기관 등에서 신체적 약자를 위한 배려 공간이 늘.. 더보기
엉덩이가 무거운 처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던데 언제 고치려나. 노약자·장애인 보호석에 앉은 어린(?), 젊은(?) 처자 엉덩이 한 번 무겁네. 더보기
등산로 소음 자제 호소 현수막 동네에 야트막한 동산이라도 하나 있으면 복 받은 거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볍게 운동도 하고. 걸으면서 사색에 잠길 수도, 이웃을 사귈 수도 있다. 그래서 절기상 지금처럼 녹음이 우거지지 않았어도 도심 속 동네 야산이나 동산은 참으로 소중하다. 그런데 이 같은 산은 공기를 정화해주고 이웃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등 순기능이 있는가 하면, 자신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뜻하지 않은 피해를 주는 역기능도 있다. 아침 단잠을 설치게 하는 큰 소음이 날마다 산에서 난다면 얼마나 짜증날까? 층간소음에 버금가지 않을까? 아래 사진은 어느 동산에서 우연히 발견한 현수막이다. "제발 야호 소리 좀 지르지 마세요" 이른 아침 시간(새벽 4~7시)에 고성방가로 인근 주민들이 .. 더보기
뻔한 거짓말…없어서 못 판다는 아파트분양 현수막 불금인 어제 많이 늦은 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추위에 덜덜 떨고 있는 현수막을 발견했다. 없어서 못 판다는 34평형 분양 광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 분양 광고로 짐작된다. 오른쪽에는 노랑 바탕에 빨강 글씨로 마감임박이라고 쓰여 있다. 아파트 분양에도 품절 마케팅이 도입됐나? 아파트 지을 땅에 말뚝만 박아도 불티나게 팔리던 시절에도 품절 마케팅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불황일수록 광고는 기승을 부리고 카피는 피식하고 웃게 되는 허풍과 과장이 섞이는 법이다. 아주+ 아주 오래된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미분양 아파트 분양 사무실에 가면 무슨 상황판 비슷한 게 있었다. 누가 보아도 좋은 층, 좋은 향의 동호수에는 빨간색 스티커가 눈에 띄게 붙어 있다. 이미 분양되었다는 뜻이다. 사실은 미분양인데도 불구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