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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복지/경제

대통령 당선되면 과연 행복할까? 어제 문재인 후보의 사실상 대선 승리 선언이 있었다. 이를 두고 한 종편의 앵커는 문재인 후보가 인생 최대의 순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생방송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제법 알려진 이 앵커의 멘트(announcement)는 근시안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 문재인 후보는 어제 오후 11시 50분경 대통합을 재차 강조한 간단한 ‘인사말’을 했다. 과연 대통령에 당선되면 행복해질까? 대통령이란 자리는 국민의 행복과 정책을 책임지는 자리다. 쫓겨난 전임 대통령처럼 올림머리 등 제 한 몸 가꾸느라 수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똑같은 옷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옷을 맞춰 입으며, 국정은 뒷전으로 미루고, 국민은 ‘나몰랑’ 해도 되는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정책 구상에 노심초사하며 잠자다가 자기도 .. 더보기
간철수로 불리던 안철수, 왜 강철수가 됐나? 안철수가 간만보다 물러난다는 뜻의 간철수로 불리는 이유 2011년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 양보 2012년 문재인에게 대통령 후보 양보 이처럼 간만보다 양보했다고 해서 붙은 닉네임이다. 2년 내리 양보하니 그런 이미지가 고착화될 법하다. 2011년 안철수가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보궐선거)직을 양보할 때는 개인 대 개인의 양보였다. 현재의 안철수 대선 후보가 당시엔 정치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양보라는 찬사를 들었다. 그렇다면 일찌감치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총장은 간기문? 양보 당시 안철수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디지털정보융합학과 교수와 포항공과대학교 이사, 아름다운재단 이사 그리고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안랩 이사회의장을 겸임하고 있었다. 그러다 2012년 7월 국회 보건.. 더보기
김무성 대표 일가의 알려지지 않은 진기록 두 가지 내년 총선(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과 관련,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일가는 두 가지 드문 기록을 갖고 있다. 하나. 김용주·김무성, 한국 최초 부자(父子)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의 부친은 故 김용주 전방(全紡) 회장이다. 아버지 김용주 회장은 1960년 장면 정권에서 집권당인 민주당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를, 아들 김무성 대표는 2010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전신) 원내대표를 지냈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집권 여당이든 야당이든 원내대표를 역임한 경우는 김용주·김무성 부자가 유일무이하다. 둘. 김용주·김창성 부자, 전무후무 경총 회장 역임 김용주 회장은 1970년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활동했고, 김무성 대표의 형님이자 김용.. 더보기
심학봉의원과 보험설계사 사이에 무슨 일이? 세상이 참 어지럽다. 현역 국회의원이 보험 설계사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이 처음 지목한 대로 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박명재·심학봉·이완영·김종태 의원이 나온다. 최초 보도 이 맞는다면 심학봉 의원을 지명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라는 설도 있어 다시 추적해보니 권은희(대구 북갑)·강은희(비례대표)· 심학봉(경북 구미갑) 등 3명이다. 권은희와 강은희 의원은 여성 의원이니 일단 혐의를 둘 수 없고 경북이 연고인 심학봉 의원만 남는다. 박희태 전 의원 캐디 성추행 뉴스에 이어 최근에 내로라하는유명 인사로는 충남도 교육감을 지낸 ‘집밥 백선생·마리텔’의 주인공 백종원의 아버지(백승탁 씨) 캐디 성추행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에 성희롱이나 성추행이 아닌 성폭력 사건이어서 메가톤급이다. 내년 총선.. 더보기
국내 첫 공영홈쇼핑 아임쇼핑 탄생…공영홈쇼핑 역할 기대 공영홈쇼핑이 약 11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개국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둥지를 튼 공영홈쇼핑 방송의 채널 명칭은 이다. 국내 첫 공영홈쇼핑 아임쇼핑 개국으로 홈쇼핑 채널 수는 총 7개로 증가했다. 다시 말하면 아임쇼핑은 제7의 홈쇼핑이다. 아임쇼핑의 특징을 살펴보면 1. 위탁판매 수수료가 기존 TV홈쇼핑보다 적어 착한 소비자 가격을 기대해봄 직하다. 2. 중소기업은 자기 회사 제품 홍보 비용 부담이 적어 낮은 가격에 위탁판매를 의뢰할 수 있다. 3,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4. 판매 상품이 월 평균 400개로, 기존 홈쇼핑 300개보다 약 33% 많아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다. 5.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고 농가·중소기업·소비자 보호에 사용. 이니 일단 믿어볼 수밖.. 더보기
면세점은 과연 화수분인가? 신규 면세점 허가 서울 3곳과 제주 1곳, 총 4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기업은 21개로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그동안 면세점 17개가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적다. 합작법인을 포함하면 24개 업체가 참여해 면세점사업 경쟁은 과열 양상이다. 참여 기업들이 그만큼 면세점의 성장·수익성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화수분은 설화 중 하나로 재물이 자꾸 생겨서 써도써도 줄지 않는 단지다. 29개까지 늘어났던 면세점, 반절 이상인 17개가 사라졌다. 이래도 황금알 낳는 거위? 그동안 면세점이 과연 기업들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해왔을까? 시내 면세점은 1980년대 후반 29개가 난립된 이후 절반 이상인 17개가 폐업하고 12개만 살아남았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 전.. 더보기
대만 첫 여성총통 나올까? 대만의 총통선거는 우리의 대통령 선거(대선)와 같다. 흥미진진한 것은 두 여걸이 총리직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주인공은 훙슈주(洪秀柱·67·국민당) 입법원 부원장과 차이잉원(蔡英文·58·민주진보당) 주석. 홍 부원장은 체구는 작지만 매서운 언변을 쏟아내 '작은 고추'로 불린다. 흡~~ ^&^. 여자가 작은 고추라니 ^^. 하여튼 대만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6일 입법위원 선거와 통합해 치러진다. 대만엔 그동안 여성 총통은 없었어도 여성 부총통은 있었다. 무려 8년 동안 재임한 뤼슈롄(呂秀蓮·70·민주진보당)이다.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시절에 부총통직을 맡았었다. 현지 설문조사 결과 20~39세의 젊은 층은 차이잉원 주석을, 40세 이상의 유권자는 훙슈주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 더보기
여성의 날 이슬로 사라진 여성정치인 박은지 씨 여성정치인 박은지(35·노동당 부대표) 씨가 8일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하필이면 세계 여성의 날에… 9살 아들을 둔 싱글 맘이 무슨 사연이 있길 래 자택 베란다 창문에 목을 맸을까? 숨진 엄마를 최초 발견,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9살짜리 아들이어서 더욱 충격적이다, 어린 것이 얼마나 상심했을까? 평생 지울 수 없는 크나 큰 상처이자 정신적 멍에다. 故박은지 노동당 부대표가 지난해 11월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웬만한 고소득 직이 아닌 이상 정치활동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고 여성정치인으로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고충을 털어놓은 점에 비춰보면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 같아 안타깝다. 거기다 평소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무리 궁색함과 우울증이 겹쳤더라도 .. 더보기
228대란 현실화 되나 이동통신 3사의 판매점 등에서 스마트폰을 팔면서 출고가를 파괴하다시피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사태를 XXX대란이라고 부른다. 가격 파괴가 이뤄진 당일의 날짜를 앞에 붙인다. 예를 들면 2월11일이면 '211대란'이라 칭한다. 이 같은 대란은 소문 없이 조용히 이뤄져 왔는데, 이번 228대란은 실시하기도 전에 이미 언론에서 보도하면서 입소문이 널리 난 것이 특징이다. ‘211대란’으로 이동통신 3개사는 3월 첫째 주부터 최단 45일, 최장 100일가량 영업 정지라는 강도 높은 재재를 받게 될 예정이다. 211대란 보조금 과다 지급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규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대란이 일어나는 것은 '영업정지 기간 한 달 동안 확보할 수 없는 고객을 미리 잡자'는 계산 때문이다. 정부.. 더보기
천하장사 이만기 김해시장 출마 선언 씨름판 천하장사 자리를 10차례나 차지한 이만기(51) 인제대 교수가 오늘(17일) 김해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만기 교수는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시는 도시 인프라가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시장에 당선되면 모든 일을 공평하게 처리하고 ‘반듯한 김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만기 교수는 1980년대 10차례 천하장사에 등극하는 등 한때 씨름계를 주름잡았으며 김해시 생활체육회장,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만기 교수는 하필이면 왜 오늘 김해시장 출마 선언을 했을까. 평소 같으면 상위 이슈가 되겠지만, 오늘은 이석기 의원 1심 선고 공판이 있어 출마를 발표해도 희석된다는 점을 간과했을까. 게다가 늦은 밤에는 .. 더보기
존 케리 국무장관 "한국 떡볶이 베리 굿" 나는 인왕산을 등산하는 날엔 하산 길의 출출함을 달래려고 통인시장(서울 종로구 통인동)의 기름떡볶이를 찾는다. 고소한 맛의 기름떡볶이는 통인시장의 대표적 명물이다. 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그 위에 가래떡을 얹고 볶아 노릇하게 익으면 꺼내 무언가 가미해 테이블로 갖다 준다. 내가 즐겨 찾는 곳은 모자가 운영하는 가게인데 기름 떡볶이를 주문하면 직접 담갔다는 백김치를 기본으로 준다. 정말 아삭하고 시원하다. 가게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지만 여기선 참는다. 통인시장엔 기름떡볶이만 있는 건 아니다. 매운 떡볶이도 있는데, 고추장을 푼 국물에 자작하게 끓여내는 일반 떡볶이와는 달리 가래떡에 고춧가루 국물이나 고추장을 케첩처럼 두르고 열을 가해 만든다. 매운 맛이나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 더보기
밸런타인데이? 안중근의사데이? 오늘이 해마다 돌아오는 밸런타인데이 2월14일이다. 2월 14일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 한국에서는 여자가 호감을 갖고 있는 남자에게 초콜릿이나 사연을 적은 카드를 선물하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그렇게 알고 있다. 이에 편승해 이 날 앞뒤로 곳곳에서 선물용 초콜릿을 대량 생산해 판다. 이른바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노린 상술이다. 내용물보다 포장이 예쁘고 고급스러운 상품이 많다. 포장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 분명하다. 내 눈에 왜 그리 가격이 비싸게 보일까. 평소에도 그 가격이었을까. 아니면 기획상품으로 만들어 가격을 확~~ 올렸을까. 며칠 지나면 같은 상품인데 가격을 낮추는 것을 보면 정상 가격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이 날은 그리스도교의 성인.. 더보기
김한길 맞춤법 실수 '새배 드립니다' 민주당이 맞춤법 실수로 망신당했다. 지난 29일 시동을 건 설맞이 '민생버스투어' 버스 외관에 큼지막하게 적힌 ‘설맞이 봄맞이 새배하러 갑니다!’라는 문구 때문이다. 세배(歲拜)는 ‘해 세’와 ‘절 배’로 조합된 단어다. 한문 신(新: 새 신, 새로운 신, 새로 신, 처음 신)이나 영어 뉴(new : 새, 새로운, 새 것)와는 전혀 달라 한글 맞춤법에 어긋난다. 참고로 순수 한글 새배는 절지동물 중 하나인 새우의 경상남도 사투리다. 또 한 가지는 먼동이 트는 무렵을 뜻하는 새벽의 옛말이다. ‘설맞이 봄맞이 새배하러 갑니다!’라는 문구 오른쪽에는 민생버스투어의 주인공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그의 부인 최명길씨가 한복 차림으로 세배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인쇄돼 있다. 당 대표가 나서는 행사인데, 어째 웃지 못.. 더보기
설 후유증과 남녀 세배 방법 차이 설날이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설날은 추석과 함께 우리민족의 양대 명절 중 하나이다. 설 명절엔 한가족이라도 구성원 위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며칠 전부터 손가락 꼽으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어린이들에게는 세뱃돈과 평소 갖고 싶었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날이다. 세뱃돈과 선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덕담과 조언이다. 이때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어린이들의 향후 인생 역정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미리 해줄 말을 정리해두자. 마땅한 소재 준비 없이 어른이랍시고 즉흥적으로 횡설수설한 조언 아닌 조언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이번엔 희비((喜悲)) 중 悲에 관련된 어두운 이야기다. ‘명절 트러블’에서 이어진 ‘명절 이혼’. 주로 주부들의 불만에서 야기된다. .. 더보기
안철수 신당 3월 창당…17개 광역단체 출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끄는 신당이 오는 3월 말에 창당된다. 안 의원은 제주도에서 가진 새정치추진위원회 시민설명회에서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설만 무성해 야기된 논란과 궁금증을 한방에 잠재우는 발표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통합을 호소했는데, 국민통합에 대해서도 언제나처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답답하다. 무엇을 발표해도 구체적이지 않아 흔한 말로 ‘2% 부족’하다. 2%가 흠이다. 이에 앞서 창당 준비위원회는 다음 달 발족된다. 또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 서울시장을 포함해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출마시키겠다고 밝혔다.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은 안 의원이 당 대표를 맡을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당명은 국민 공모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윤 의장은 이번 지선에서 2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