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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富동산/재테크/주식

주식 단타로 용돈벌기 끝나나? 국제엘렉트릭 상장폐지

그동안 남모르게 감춰두고 잔돈푼이지만 살금살금 재미를 보는 주식이 있었다. 전일 종가로 사서 다음날 상승 시점에서 파는 방식으로 성공률은 90% 정도였다. 단타로 용돈벌기에 딱 좋은 종목이었다. 

 

"주식 투자 성공률 90%가 어딨니? 그럼 너 떼돈 벌었겠네"

 

아니다. 서두에 밝혔듯이 잔돈푼을 먹었다. 역설적이지만 잔돈푼을 수익 목표로 했기에 성공률이 높았던 것이었다. 이 같은 유형의 종목은 큰 돈을 투자한다고 수익률이 절대 정비례하는 게 아니다. 되레 적은 투자금이 수익률은 높다.

 

이 종목은 하루 평균 거래량 1만주 안팎일 때 발견(2000~3000주일 때도 종종 있었음)해 지켜보다가 거래량이 2만주 안팎으로 늘면서 시험적으로 몇 번 거래했는데, 기특하게도 최소한 과자값이라도 남겨줘 이후 타이밍을 살피면서  10여일 전까지 꾸준히 거래했었다. 글쓴이에게는 효자 종목이었다.

 

사업은 절박함이 가장 큰 밑천이고, 주식은 (욕심에 대한)자제력이 제일 큰 밑천이다. 주식으로 용돈 벌기에 성공하려면 욕심을 줄여야 한다. 주식 단타로 용돈 이상의 돈을 따려는 전업 투자자도 욕심을 줄여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다시 강조하지만 1천만원을 투자(오후 동시호가 때 매수) 해 다음날 10만~5만원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딸 수 있다. 하지만 1억원을 같은 방법으로 투자해도 10배인 100만~50만원의 수익을 내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어쩌다 한두 번은 성공할지 모르지만…

 

주식은 해당 종목 패턴에 따라 투자 방법과 차익 규모 목표를 달리 잡아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한두 번 찔끔 재미봤다고 투자금 규모를 일시에 확~ 늘렸다가 손실을 크게 본 사람들이 주변에 몇 있다. 무턱 댄 욕심이  화를 부른 것이다. 큰 돈은 대형 안전주 중 거래량을 받쳐주는 굴뚝주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잔돈푼 따는 성공 확률이 높았던 이유

 

1. 거래량이 적은 점을 고려해 항상 소량만 거래했다. 심지어 라면값만 번 적도 있었지만 만족했다.  

2. 글쓴이가 거래한 동안은 신통하게도 거의 당일마다 플러스 고가가 있었다. 이는 전일 종가 매수하면 익일 수익을 남기고 팔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플러스 고가란 전일 종가보다 익일 주가가 상승한 적이 있는 것을 이른다. 반대 개념으로 아무 소용없는 마이너스 저가도 있다. 마이너스 저가가 항상 낀 종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3. 우량 종목이고 주가가 안정적이다.

4. 당일 하락하더라도 당일 회복력이 강했다. 평균 하락률 이상 떨어졌다가도 평균치까지 회복했다. 이런 점들이 망설이지 않고 매수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거의 100% 성공률이 90%대로 떨어진 이유는 그놈의 욕심 때문"

 

껌값이라도 버니 욕심이 생겼다. 언제나처럼 전일 종가 매수, 익일 매도 뒤였는데 "한 번 더?" 그래 "한 번 더!"가 유혹했다. 참지 못하고 장중 매수하길 여러 날. 그것도 하필 해당 종목이 평균 하락률 이상일 때 매수했으니 성공 확률은 뻔하다.

  

게다가 그동안 파악한 주가 흐름 패턴을 무시하고 시초가 하락도 여러 날 이용했으니 이 또한 결과는 명약관화할 수밖에 없다. 내 손가락을 쇠사슬로 묶어두고 싶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소량 거래 원칙 고수 덕분이다. 돈 따는 맛에 한 번이라도 몰빵했더라면, 단타 대상으로 삼은 종목이니 뼈아픈 손절은 불가피했을 것이고, 한 번이라도 데인 경험이 있는 종목은 다시 접근하기 어려운 게 일반적이라 손실만 남았을 것이다. 

 

 

주식 단타 방식도 나름인데, 만약 하루 거래량 1만~ 2만주 종목을 1000주 매수하면 조급해져 판단력이 흐려지는 건 당연하다. 팔아야 할 타이밍에 못 팔아 딸 확률보다 깨질 확률이 높다. 나름 원칙이 있어야 한다. 이 종목이 약 10일 전부터 거래량이 수십만 주에서 100만 주 이상으로 늘어나며 주가가 대폭 올랐다. 이유는 아래에 따로 설명합니다.  

 

"국제엘렉트릭이 이 종목의 존함입니다"

 

국제엘렉트릭처럼 실적이 우량하면서도 널리 알려지지 않아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 주식으로 용돈벌기에 딱 좋은 놈인데, 이런 놈의 거래량이 갑자기 증가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제 그만 손을 떼라는 위험 신호와 다르지 않으니 서서히 물러나야 한다. 나만 알던 낚시 포인트에 내로라하는 낚시꾼부터 어중이떠중이 초보 낚시꾼까지 몰려와 물가에서 떠들어대면 물고기가 도망가 조과[각주:1]를 기대할 수 없다. 낚시터는 조용할수록 물고기가 잘 잡히는 법이다. 시끄러운 낚시터에서 재미 봤다는 낚시꾼을 보았는가?    

 

게다가 몰려온 내로라하는 점문 낚시꾼(단타 고수)을 이길 방법이 없다. 운이 좋아봤자 고수가 남겨준 찌꺼기 정도를 챙길 수 있을 뿐이다. 그나마 운이 좋을 때 얘기다. 한마디로 우르르 몰려들면 내가 알던 주가, 거래패턴이 깨져 더 이상 '속성을 속속들이 아는 종목'이 될 수 없다. 이때는 아까워도 미련 없이 손 터는 게 상책이다.

 

이해 안 되는 국제엘렉트릭의 주가 급등 

 

국제엘렉트릭 주가는 이처럼 장중 고가와 보합은 있어도 마이너스는 좀처럼 없었다. 지난날의 주가 추이도 대동소이하다.

 

 증권사에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경제, 이데일리, 아시아경제, 이투데이, 머니투데이가 국제엘렉트릭의 2014년 2분기 영업손실이 15억원이라고 보도한 지난달 23일 하루 전인 22일부터 주가가 뜀박질하기 시작해 31일까지 8거래일 만에 34%나 치솟았다. 이 뉴스는 23일 코스닥 공시와 함께 정규장이 끝난 오후 4시 이후에 전해졌다. 국제엘렉트릭의  2013년 실적을 보면 자본금의 4배인 20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올 2분기(7~9월) 영업손실 소식은 난데없다.

 

국제엘렉트릭은 반도체업종으로  본사 소재지가 충남 천안시 서북구다. 반도체 업황이 그다지 밝지 않은 마당에 손실까지 겹쳤는데 주가는 폭등했다. 더욱 아리송한 것은 지난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개인은 사고 기관과 외국인은 팔아 수급상황이 최악인데 주가는 속등했다는 점이다. 국제엘렉트릭의 풀 네임은 국제엘렉트릭 코리아다.     

 

국제엘렉트릭 공개매수 정보 사전 유출?

 

 

주가가 치솟은 8거래일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국제엘렉트릭의 주가는 9% 가까이 점프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거의 10시까지 여러 언론 매체에서 국제엘렉트릭이 상장폐지를 위해 자사 주식을 공개매수한다는 뉴스를 보도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5000원. 31일 주가는 신기하게도 200원 모자란 2만4800원.

 

호재는커녕 악재뿐인데 31일 거래량이 115만주를 돌파하며 주가가 8.8% 상승했다. 글쓴이가 지켜본 기간 동안 모두 한 번도 없었던 현상이다. 올해 9월 18~24일 거래량은 2천~9천주 대. 하루 거래량은 더 적을 때도 있었다.

 

이 같은 거래량 급증+ 주가 급등은 국제엘렉트릭의 주식 공개매수 정보와 공개매수 가격 사전 유츌 의혹을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호재는커녕 악재 속에서 주가가 급등하더니 공개매수 가격에 맞춰 상승세가 멈춘 점은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다. 더욱이 세력이 개입했다면?

 

 느닷없는 "국제엘렉트릭 상장 폐지" 비보

 

글쓴이에게는 유쾌하지 않은 소식이다. 이 종목으로 용돈벌이가 끝나서다. 글쓴이가 국제엘렉트릭에서 손을 뗀 건 상장 폐지보다 거래량과 주가의 이상 흐름이 더 큰 이유다. 이미 손 턴 지 10일이 넘었다.

 

그동안 짭짤했는데 이젠 대체 종목을 찾아야 하다니. 그런데 이처럼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고, 실적이 우량하며, 장중 플러스 고가를 기록한 날이 훨씬 많고, 장중에 하락하더라도 전일 종가로의 복원력이 강한 효자 종목을 찾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다. 수능 수학문제 정답 찾기보다 어려울 텐데… 앞으로 커피값은 어디서 버나?

 

아래는 2014.11.11 추가한 내용입니다.

글쓴이의 주식 관련 글에 대한 유입로그 중 '주식 단타'가 자주 눈에 띄는 것은 단타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리라. '주식으로 하루 10만원 벌려면' '단타로 매일 10만원 벌기'  '단타 용돈' '하루 10만원 단타' '주식 단타로 돈벌기' '주식 용돈' '단타 용돈' 등 다양하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은  '단타로 매일 10만원 벌기'와 '하루 10만원 단타' 다.  

 

금액이 적혀 있는 것들은 10만원 이하도, 이상도 없이 딱 10만원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으나 참 묘하다. 이는 이들이 바라는 '단타 일당 목표 최소 금액이 10만원'이라는 풀이가 가능하게 해준다. 하루 10만원이면 한 달 200만원이다. 1년이면 2400만원. 전업이든 부업이든 적은 금액이 아니다. 쉽게 생각한데서 오는 과한 욕심이다. 실제 단타로 1년에 2400만원 벌었다는 사람 흔치 않다.  

 

단타로 하루 평균 10만원을 벌려면 평균 이상의 내공이 필요하다. 남의 단타 비결을 무작정 따라 하지 말고, 그 비결을 참고 삼아 자신만의 내공(룰과 비결)을 쌓아야 성공률이 높다. '카더라 통신' 또는 과시형 글이나 소문, 바이럴 마케팅에 현혹돼 따라하면 실패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을 주의하자.    

 

  글은 정보공유 목적으로 올렸으며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 절대 일반화될 수 없으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게시 글을 열람한 방문자에게 있습니다.  

 

  1. 釣果·낚시로 물고기를 잡은 성과 [본문으로]